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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국 정유·LNG 인프라까지 공격…이란 노림수는?

유덕기 기자

입력 : 2026.03.04 00:42|수정 : 2026.03.0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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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같은 주변국의 에너지 생산 시설까지 공격했습니다. 세계 에너지 공급망을 교란해 전쟁을 시작한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락한 드론 파편에 화재가 발생하고 연기가 치솟습니다.

노동자들은 급히 대피합니다.

현지시간 2일, 페르시아만에 접한 사우디아라비아 라스타누라의 최대 정유 시설을 이란이 드론으로 공격한 것입니다.

드론 공격으로 일부 시설이 파괴되고 검게 그을린 모습이 위성사진에도 선명합니다.

이란은 카타르 북부 라스라판과 남부 메사이드의 액화천연가스, LNG 생산단지도 드론으로 공격했습니다.

카타르는 영공을 침범한 이란 전투기 2대를 격추했고, LNG 생산을 전격 중단했습니다.

전 세계 LNG 20%, 아시아 소비량의 80%를 공급하던 카타르의 생산 중단으로 국제 LNG 가격은 40% 급등했고 LNG 운반선 운임은 2배로 치솟았습니다.

국제유가도 일제히 6% 이상 올랐습니다.

쿠웨이트의 알 아흐마디에서는 정유 시설에 대한 이란 드론 공격 시도가 있었습니다.

이란은 개전 직후부터 미군 주둔을 이유로 걸프지역 국가들을 공격해 왔습니다.

[알리 라리자니/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 우리는 이미 걸프 국가들에게 공격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나라에 있는 군사기지가 우리를 공격하는데 사용된다면….]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에너지 기반 시설까지 공격해 국제 에너지 공급망을 교란하고 나선 것입니다.

[마제르 알 안사리/카타르 외무부 대변인 : 이런 공격은 그냥 넘어갈 수 없고, 보복 없이 내버려 둘 수도 없다는 걸 아시잖아요.]

걸프지역 국가들의 경제 기반을 흔들고 국제사회의 불안을 가중시켜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조기 종전 압박을 극대화하려는 이란의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디자인 : 장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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