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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을 현지 연결해서 전해드렸는데, 우리 선박 40척도 현재 인근 해역에 발이 묶였습니다. 정부는 해협 봉쇄가 길어질 것에 대비해, 중동의 다른 지역에서 원유 확보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선박 추적 사이트로 본 호르무즈 해협 모습입니다.
이란 국적 배를 제외하곤 해협 주변을 운항 중인 선박은 없고, 근처 다른 국가 항구나 해상에 많은 선박들이 멈춰서 있습니다.
국내 해운사 소속 선박 40척도 호르무즈 인근 해역에 있습니다.
정부가 해협 진입을 금지했지만, 이미 26척은 해협 안쪽 페르시아만에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우병선/HMM 관계자 : 컨테이너선 1척이 두바이항에 접안되어 있고요. 향후 상황을 지켜보고, 선박 운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원유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들어오는 원유의 70%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로부터 들여오는데, 이 중 95%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현재 2억 배럴, 7개월 정도 분량을 비축하고 있지만, 사태가 얼마나 길어질지가 문젭니다.
이란 사태 이후 유가는 전주 대비 10% 넘게 올라 한때 배럴당 82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 정도 수준의 유가가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올해 우리나라 GDP 성장률이 0.45%포인트 하락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유가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반영돼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걸로 보입니다.
정부는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중동 이외 지역의 원유 물량 확보도 추진하고, 금융과 실물 경제 충격에 대비한 시장 안전 조치도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형일/재정경제부 1차관 : 국내 금융시장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에는 100조 원+α 시장 안정 프로그램 등 시장 안전 조치를 시행토록 하겠습니다.]
한편, 대한항공은 두바이 항공편 결항 기간을 오는 5일에서 8일까지로 연장했고, 삼성전자는 이란과 이스라엘에 나가 있던 직원들을 근처 국가로 대피시켰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김예지, 화면출처 : 마린트래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