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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기자들까지 속인 트럼프 '연막 작전'…공격 명령 후 햄버거 가게서 시치미

신정은 기자

입력 : 2026.03.03 16:26|수정 : 2026.03.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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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승인한 뒤에도 태연하게 공개 일정을 소화한 사실이 알려지며 기습을 노린 연막 전술이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 작전, '장대한 분노'를 승인한 건 미 동부시간 지난달 27일 오후 3시 38분.

그날 오후 12시 반으로 예정된 텍사스 방문 일정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출발 직전 "이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렸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달 27일) : 글쎄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저들(이란)이 협상하는 방식이 딱히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오후 3시 35분 작전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텍사스에 도착한 뒤에도 예정된 연설과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지금 많은 일이 진행되고 있고 우리는 큰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하며, "이란은 합의를 원하지만 우린 의미 있는 합의를 할 것"이라고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공습 작전을 승인한 상황에서 결정을 고심하는 듯한 입장을 내보인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뒤에는 춤을 추며 박수를 치고, 햄버거 가게를 찾는 등 전쟁 직전이라곤 믿기 힘든 여유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최첨단 항모 포드함이 이란 공격을 위해 중동에 배치됐지만 '화장실 고장'으로 승무원들이 고초를 겪고 있다는 소식 역시 연막작전의 일환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사전문매체 디펜드 익스프레스는 "미국 정보기관이 이란의 경계심을 무너뜨리려 연막작전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미 해군은 해당 주장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취재 : 신정은, 영상편집 : 김나온,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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