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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재명이네 마을 강퇴 조치'에 "난 강경 친명…해프닝"

유영규 기자

입력 : 2026.03.03 12:32|수정 : 2026.03.03 12:32


▲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 강제 탈퇴 처리됐습니다.

최 의원은 정청래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여당 내 이른바 당권파가 대통령 팬카페에서 사실상 제명된 것은 정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오늘(3일) 정치권에 따르면 재명이네 마을 운영진은 전날 최 의원에 대한 강제 탈퇴 찬반 투표 결과 총투표수 1천328표 중 찬성 1천256표(94.6%), 반대 72표로 강제 탈퇴가 결정됐다고 공지했습니다.

이번 투표의 발단은 최 의원이 유튜버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 게시판에 올린 게시물이었습니다.

최 의원은 해당 게시물에서 이 대통령의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을 위한 서울공항 출국 직전 찍힌 동영상에서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악수 장면이 'KTV 이매진' 영상에 담기지 않았다며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재명이네 마을' 운영진은 "고작 악수 장면이 담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영상 기록 채널을 조사하고 대책을 세우겠다는 과방위원장의 행태는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다"며 강제 탈퇴 투표를 실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장면이 포함되지 않은 이유를 자신이 팩트체크해 본 결과 "대통령이 걸어오시는 모습을 앞에서 쭉 한 장면으로 찍다가 놓친 경우"라고 밝힌 뒤 "KTV 촬영팀이 두 분이 있는데 3분이 촬영하도록 예산을 더 배정해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재명이네 마을의 조치에 대해서는 "비합리적 강제 탈퇴가 아니어야 재명이네 마을의 신뢰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저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옹호하다 '강경 친명'으로 규정돼 언론이 비난해 온 사람"이라며 "당 내부 권력투쟁도 저의 강제 탈퇴도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 성공이 이뤄지는 과정의 해프닝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앞서 재명이네 마을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제안한 정 대표와 쌍방울 사건 변호사를 2차 종합특검으로 추천한 이 최고위원도 지난달 22일 "분란만 만들고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카페에서 강제 탈퇴 조치를 한 바 있습니다.

이 조치는 일각의 이른바 명청(이 대통령과 정 대표) 갈등설과 맞물려 정치권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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