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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의 보복 공격은 우선 중동에 있는 미군기지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중동에는 19곳 이상의 미군기지가 있는데, 현재까지 걸프만 지역의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기지가 공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쿠웨이트의 아리프잔 기지에서는 미군의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이란은 주변 국가들의 민간시설, 특히 국제공항까지 공격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와 아부다비, 쿠웨이트, 이라크의 국제공항도 보복 공격을 받았습니다. 아부다비 공항에서는 직원 1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전 세계에서 국제선 이용객이 가장 많은 두바이 국제공항이 폐쇄되면서 이 지역은 물론, 전 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럼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연결해서 걸프만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권영인 특파원, 지금 현재 걸프만 국가들이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고요.
<기자>
이란 공격을 받고 있는 카타르와 바레인,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해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협력회의 6개 국가들이 긴급 대책 회의를 가졌습니다.
이들은 이란의 배신적인 공격으로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즉각 공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국방이나 안보 관련 장관이 아니라 대화를 중시하는 외교장관들이 모였는데도, 국가 안보를 위해서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도 선택지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앵커>
이란을 향한 주변 국가들의 분노가 상당한 상황이군요?
<기자>
아랍에미리트나 카타르 같은 나라들은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을 앞장서서 중재하는 등 이란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나라들입니다.
그런데 이란은 미군 시설뿐만 아니라, 자신을 도왔던 걸프국가들의 민간시설까지 무차별 공격하고 나선 것입니다.
걸프국가들이 성명에서 배신을 언급한 겁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는 어제(1일)까지 탄도미사일 165기, 드론 541기 등 이란의 집중 공격을 받아서 민간인 3명이 숨졌습니다.
국제 항공 허브 역할을 하는 두바이 공항을 포함해서 7개 국제공항이 폐쇄돼 어제 하루만 3천400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됐고요, 7성급 랜드마크 호텔인 부르즈 알 아랍과 대표적 관광지인 팜 주메이라까지 공격을 받았습니다.
격분한 아랍에미리트는 이란에 있는 대사관을 전격 폐쇄하고 모든 직원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 전투기들의 이란 공습 때 아랍에미리트 영공 개방까지 시사했습니다.
이란은 걸프 지역 국가들에게 막대한 타격을 입히면 이 나라들이 앞장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뜯어말릴 것이라고 생각한 모양인데, 그게 역효과를 낳은 셈입니다.
걸프국가들은 아직까지는 전쟁과 거리를 두고 있지만, 이란 공격으로 자국 피해가 계속되면 이들 나라들까지 참전하는 5차 중동전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