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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미·이스라엘의 공습 공개 지지…보안 격상

배준우 기자

입력 : 2026.03.01 05:28|수정 : 2026.03.01 05:28


▲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아르헨티나 정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을 공개 지지하며 이란 정권이 국제 안보와 중동 지역 안정에 중대한 위협을 가해 왔다고 규정했습니다.

현지 일간 클라린, 인포바에, 암비토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이 "이란 정권의 공격적 행보와 핵·미사일 역량 확장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파블로 키르노 외교장관은 "아르헨티나는 국제 핵 비확산 체제의 수호와 테러리즘 근절이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 이번 조치를 평가한다"며 "지역 안정과 지속 가능한 평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은 채 농축 활동을 지속해 왔고, 역내 비국가 무장세력을 지원해 불안을 심화시켜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역량 고도화가 중동 지역과 국제 상업·해상 교통로의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공개 지지 발표는 평소 친미·친이스라엘 외교 노선을 분명히 해온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극우 성향의 자유지상주의자로 분류되는 밀레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미국과의 전략적 동맹 복원, 이스라엘과의 안보·외교 협력 강화를 외교 우선순위로 제시해 왔습니다.

그는 국제 현안에서 '자유 민주 진영'과의 연대를 강조해 왔습니다.

아르헨티나는 과거 자국에서 발생한 대형 반(反)유대 테러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1992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스라엘 대사관 폭탄 테러로 29명이 숨졌고, 1994년 유대인 상조회(AMIA) 본부 차량 폭탄 테러로 85명이 사망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사법부는 두 사건과 관련해 이란 고위 인사들을 배후로 지목하고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습니다.

밀레이 정부는 이번 성명에서도 "테러와 그 지원 세력에 대한 면책은 용납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또한, 아르헨티나 정부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보복 가능성과 국제 테러 위협 확산에 대비해 국가 보안 경계 태세를 '높음(ALTO)'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보안 격상에 따라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재 외국 공관 및 국제기구 시설 경비 증강 ▲에너지·통신·교통 등 핵심 인프라에 대한 무장 순찰 확대 ▲유대인 공동체 관련 시설과 종교·문화 기관에 대한 보호 강화 조치가 시행됐습니다.

아르헨티나에는 약 20만 명의 유대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중남미 최대 규모입니다.

아울러, 대형 행사장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출입 통제 및 차량 검문이 강화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아르헨티나 국가정보시스템(SIN)은 국내 정보기관과 군·경, 세관·이민 당국 간 공조 체계를 상시 가동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또한 아르헨티나 정부는 미국 및 유럽 정보기관과의 실시간 정보 공유 채널을 통해 잠재적 위협 인물, 국제 이동 동향, 자금 흐름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경 경보 프로토콜도 발동됐습니다.

주요 국제공항과 항만, 육상 국경 검문소에서 신원 확인 절차가 강화됐으며, 고위험 국가 발 입국자에 대한 심층 심사가 확대됐습니다.

밀레이 정부는 사이버 보안 경계 수준도 상향 조정해 공공기관 및 금융 시스템에 대한 해킹·사이버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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