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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미 해병대 '쌍룡훈련' 건너뛴다…하반기에는?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26.02.28 20:34|수정 : 2026.02.2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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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저희가 단독 취재한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매 짝수 해 3월마다 한미 해병대는 대규모로 가상 적진에 상륙해 진격하는 '쌍룡훈련'을 합니다. 올해도 관례대로라면 다음 달 9일 시작되는 한미 연합 훈련 때 실시돼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쌍룡훈련을 하지 않기로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2년부터 한미 해병대는 짝수년 3월마다 병력 1~2만 명에, 항공모함 또는 강습상륙함을 동원해 연합 상륙 훈련인 쌍룡훈련을 해왔습니다.

단일 연합 훈련 중 규모가 가장 크고, 평양 진격 시나리오가 적용되는 걸로 알려져 북한이 가장 반발하는 훈련으로 꼽힙니다.

또 한미 연합 지휘소연습 '자유의 방패'에 이어 실시돼 전반기 한미동맹 훈련의 대미를 장식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3월에는 쌍룡훈련을 하지 않기로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SBS에 "미 해병대가 태국, 호주 등에서 훈련을 벌이고 있어서 상반기에 병력 운용에 여유가 없다"며 "그래서 쌍룡훈련을 하반기에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4년에도 사정이 비슷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대이란 작전에 해병대가 참전할 수도 있어서 미 해병대의 훈련 가용 병력이 빡빡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쌍룡훈련을 실시하지 않는 게 3월 9일 시작되는 자유의 방패와 연계된 한미 연합 실기동 훈련이 지난해 51건에서 올해 22건으로 반토막난 것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군은 3월에 안 하는 훈련을 연중 고르게 나눠서 한다는 계획입니다.

[장도영/합참 공보실장 (지난 25일) : 연합훈련은 상시 연합 방위태세 유지 및 능력 제고를 위해 연중 균형되게 시행할 것입니다.]

쌍룡훈련 같은 대규모 훈련은 일단 뒤로 미뤘다가 남북미 관계 개선 여부에 따라 훈련을 아예 취소할 가능성도 군 내부에서는 제기됩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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