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D 밴스 미국 부통령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현지시간 26일 "해외 군사 개입에는 회의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출장 중 부통령 전용기 안에서 가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중동 전쟁에 수년간 갇혀 있을 것이라는 우려는 절대 현실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타격에 나설지,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전제했습니다.
이어 작년 6월 있었던 이란 핵시설 폭격보다 더 광범위한 공격이 이뤄지더라도 당시 대이란 작전 또는 올해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작전처럼 "매우 명확하게 규정된" 목표하에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20대 시절 해병대 소속으로 이라크 전쟁에 참전한 경험이 있는 밴스 부통령은 과거 상원의원 시절 연설에서 미국의 이라크 개입 명분과 관련해 "속았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자신을 "해외 군사 개입 회의론자"로 규정하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되지만, 과거의 교훈을 과도하게 일반화해서도 안 된다"며 "한 대통령이 군사 분쟁을 잘못 처리했다고 해서 우리가 다시는 군사적 개입을 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외교적 선택지를 선호하지만, 이는 전적으로 이란이 어떻게 행동하고 말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3차 핵협상을 벌인 이날,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對)이란 군사 옵션을 보고했다고 ABC뉴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날 보고 자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 군사 고문인 댄 케인 합참의장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BC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옵션에 제한적 타격과 대규모 작전이 모두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핵 시설 등을 제한적으로 타격해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도록 압박하는 방안과, 장기간에 걸쳐 다수의 표적을 집중적으로 타격하는 대규모 작전이 함께 검토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공화당 인사들과 행정부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이란 타격을 주도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경우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보복에 나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분쟁에 개입하는 명분을 얻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같은 전략이 중동 전역에서 이스라엘을 배후로 한 이란 정권 전복 시도로 비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