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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창업자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직접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 의장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자리에서 육성으로 사과한 건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29일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지 90일 만입니다.
김 의장은 한국 시간 27일 쿠팡의 2025년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범석/쿠팡 이사회 의장 : 개인정보 사고로 인해 고객 여러분에게 끼친 심려와 불편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쿠팡에서 고객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보다 심각한 일이 없습니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반드시 그렇게 하겠습니다.]
다만 김 의장은 유출 사태에 대한 쿠팡 대응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김범석/쿠팡 이사회 의장 : 쿠팡 팀의 대응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고객에 최우선적으로 집중하면서도 개인정보 사고에 대응했고, 동시에 시스템을 강화해 회사의 장기적 성공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3번의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하는 등 한국 정부 요청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있는 김 의장은 "정부 당국과 건설적인 동반자로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습니다.
쿠팡 측은 이날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가 없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컨퍼런스콜에 동석한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다른 누군가가 해당 정보를 열람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쿠팡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지만, 3분기보다는 5%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 줄었고, 당기순손실 377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실적에도 영향을 준 걸로 풀이됩니다.
쿠팡 측도 "개인정보 사고는 2025년 4분기 매출 성장률, 활성 고객 수, 와우 멤버십과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김민정, 영상편집: 안준혁, 디자인: 양혜민,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