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장난으로 시작된 맨해튼 '눈싸움' 결국…뉴욕경찰, 1명 체포

전형우 기자

입력 : 2026.02.27 04:11|수정 : 2026.02.27 04:11


▲ 뉴욕경찰이 26일(현지시간) 공개한 구스만 쿨리발리(27)

폭설이 내린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재미 삼아 열렸던 눈싸움 행사가 결국 참가자 체포로 이어졌습니다.

뉴욕경찰(NYPD)은 최근 열린 눈싸움 행사에서 경찰관 2명에게 눈과 얼음을 던진 구스만 쿨리발리를 경찰관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쿨리발리는 최근 대중교통에서 강도 미수 혐의로 체포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역대급 눈폭풍이 뉴욕을 덮쳤던 지난 23일, 맨해튼 워싱턴 파크에서 SNS 크리에이터들의 제안으로 열린 눈싸움 행사 도중 발생했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50cm에 가까운 눈이 쌓여 휴교령이 내려진 상태였으며, 많은 인파가 모여 눈싸움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오후 4시경 소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눈덩이에 맞으면서 현장은 혼란에 빠졌으며, 온라인 영상에는 10대 무리가 경찰을 쫓아가며 눈을 던지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목과 얼굴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제시카 티시 뉴욕 경찰청장은 이를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반면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초기 기자회견에서 "아이들이 눈싸움하는 것 같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여 경찰 측과 갈등을 빚었습니다.

맘다니 시장은 과거 뉴욕경찰의 예산 삭감을 주장하는 등 경찰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바 있으며, 경찰 노조는 27세인 피의자를 아이로 치부하는 시장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맘다니 시장은 25일 "눈싸움이 과열된 것"이라며 경찰관들도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고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공공장소에서의 장난이 누군가에게 부상을 입힌다면 무해한 행위로 볼 수 없다는 의견과, 경찰이 지나치게 민감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편 뉴욕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18~20세로 추정되는 나머지 용의자 3명을 여전히 추적 중입니다.

(사진=뉴욕경찰 X 캡처,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