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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노동당대회에서 김정은 총비서가 권력 핵심부 인사들을 대폭 물갈이했습니다. 김정은 집권 초기부터 주요 직책을 맡아왔던 원로들의 퇴진이 두드러졌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그 의미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김정은 총비서가 북한 해군의 5천 톤급 최신 구축함 최현호에 올랐습니다.
![[한반도 포커스] '빨치산 아들' 최룡해 빠졌다…OB그룹 물갈이](https://img.sbs.co.kr/newimg/news/20260227/202160667_700.jpg)
항일 빨치산 출신의 군인 최현의 이름을 딴 함정으로, 곳곳에 사진도 걸어놨습니다.
[조선중앙TV : 항일 투사의 용맹한 기개와 고귀한 정신이 새 세대 해병들의 체취로 이어지고 영원한 자양으로 되게 하기 위해서라고…. ]
우리 해군이 강감찬함 등 역사 속 위인들의 이름을 따오듯 북한은 함정에 김일성과 빨치산 활동을 한 개국공신의 이름을 붙인 겁니다.
![[한반도 포커스] '빨치산 아들' 최룡해 빠졌다…OB그룹 물갈이](https://img.sbs.co.kr/newimg/news/20260227/202160666_700.jpg)
북한에서 그만큼 상징적 인물인데, 당시 함정을 함께 둘러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다름 아닌 최현의 아들입니다.
빨치산 자손이란 후광을 가진 최룡해는 김정은 집권 초창기부터 군 서열 1위인 군 총정치국장에 발탁됐습니다.
[최룡해/당시 인민군 총정치국장 (2013년 12월) : (최고사령관을) 결사옹위할 충정의 신념과 의지를 담아 엄숙히 맹세합니다. (맹세합니다.)]
2015년 한때 지방 농장으로 추방돼 고된 노동을 하는 혁명화 조치를 받기도 했지만, 당내 실권을 가진 조직지도부장과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올해 76살인 최룡해는 그러나 이번 당 대회에선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빨치산 2세인 오일정, 군부 2인자를 다퉜던 박정천, 리병철 등도 마찬가지, 원로 그룹에 대한 상징적 예우보다는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었단 평가입니다.
[이기동/동국대학교 평화안보센터장 : 이제 선대의 시대를 접고 자기만의 브랜드를 가지고, 김정은 중심의 새로운 체제를 확립하려는 (것이 확실히 보입니다.) ]
![[한반도 포커스] '빨치산 아들' 최룡해 빠졌다…OB그룹 물갈이](https://img.sbs.co.kr/newimg/news/20260227/202160664_700.jpg)
이번 당 대회장에서 간부들은 김일성 김정일 얼굴이 그려진 배지가 아닌 김정은 얼굴이 그려진 배지를 달고 연설에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