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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핵협상서 강경한 요구…이란은 수용 어려울 수도"

전형우 기자

입력 : 2026.02.26 23:51|수정 : 2026.02.26 23:51


▲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새로운 중동 지역 전쟁 발발의 기로에서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재개되었으나, 미국의 강경한 요구로 양측의 견해차가 큰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재러드 쿠슈너는 행정부 내 강경파와 공화당의 압박 속에 매우 높은 수준의 요구안을 들고 협상에 임하고 있습니다.

미국 측의 핵심 요구는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내 주요 핵시설 3곳의 해체와 더불어 남아있는 농축 우라늄 전량을 미국에 인도하라는 것입니다.

또한 미국은 어떤 핵 합의라도 영구적이어야 하며, 과거 오바마 행정부 당시 합의(JCPOA)에 포함되었던 '일몰 조항'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WSJ은 이러한 요구들이 이란으로서는 절대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라고 짚었습니다.

이란이 고수해온 우라늄 농축 권한 역시 쟁점입니다. 이란은 농축 수준을 1.5%까지 낮추거나 농축을 일시 중단하는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미국은 완전한 농축 중단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제재 완화 범위에 대해서도 이란은 상당한 수준을 기대하는 반면, 미국은 이란의 장기적인 합의 준수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최소한'의 완화만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회담은 주로 핵 프로그램 억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나, 향후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중동 내 대리 세력 지원 중단 문제로 갈등이 확산될 가능성도 큽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이 탄도 미사일 논의를 거부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그들이 언젠가 미국 본토에 도달할 무기를 개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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