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는 등 정치적 행보를 이어온 트리니다드 토바고 출신 미국 래퍼 니키 미나즈(43)가 SNS 인기 조작 의혹에 휘말렸다.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논란은 미국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됐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나즈의 소셜미디어 계정이 대규모 자동화 계정(봇)에 의해 증폭되고 있다는 분석 보고서를 단독 보도했다. 이스라엘 데이터 분석 기업 사이브라(Cyabra)는 미나즈의 X(구 트위터) 계정을 분석한 결과, 평가한 5만 5천여 개 프로필 가운데 약 1만 9천 개가 비정상 계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신뢰도는 약 85%라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익명의 의뢰로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들은 즉각 반발했다.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마이크 왈츠와 트럼프 미디어 고문 알렉스 브루제위츠는 "역대 가장 인기 있는 여성 래퍼가 봇이 필요하겠느냐"며 "보고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브루제위츠는 해당 기업과 힙합 업계 인사들의 연결고리를 문제 삼으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니키 미나즈와 오랜 기간 경쟁 구도에 있으며 갈등 관계에 있는 래퍼 카디 비(33)의 이름도 거론됐다.
카디 비의 에이전트 마이크 구이르기스가 사이브라 자문위원회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에서는 보고서가 카디 비 측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카디 비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나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허위 주장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구이르기스 역시 개인적 투자 활동일 뿐, 카디 비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카디비는 이번 논란과는 별개로 지난달 31일 방영된 유명 예능프로그램 'Saturday Night Live(SNL)' 1000회 특집의 촬영장에서 리허설 도중 니키 미나즈 관련 농담에 격분해 폭행을 저질렀다는 현지 보도가 있었다. TMZ에 따르면 'SNL'의 코너인 '위켄드 업데이트'에서 미나즈와 트럼프의 연관성을 언급하는 농담을 들은 카디 비가 제작진 사무실 모니터를 파손하고, 백스테이지에서 휴대전화를 TV 모니터에 던지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는 것. 결국 해당 농담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카디 비와 'SNL'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