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 넣고 기뻐하는 비니시우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인종차별 복수 골'을 앞세워 벤피카(포르투갈)를 물리치고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늘(26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대회 녹아웃 라운드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 경기에서 벤피카를 2-1로 제압했습니다.
지난 18일 원정으로 치른 1차전에서도 1-0으로 이긴 레알 마드리드는 합계 점수에서 3-1로 앞서며 16강행 티켓을 가져갔습니다.
1차전 도중 인종차별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던 비니시우스가 후반 35분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후반 35분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전진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는 약 40m를 단독 드리블하고서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반대편 골대 하단 구석에 꽂았습니다.
비니시우스는 왼쪽 코너 플래그 쪽으로 달려가 홈 팬들 앞에서 보란 듯 댄스 세리머니를 펼쳐 보였습니다.
1차전 자신이 득점했을 때 한 것과 똑같은 세리머니였습니다.
당시 비니시우스는 세리머니 뒤 홈 관중으로부터 야유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벤피카의 잔루카 프레스티아니로부터 인종차별적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UEFA는 실제 인종차별이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며, 규정에 따라 프레스티아니에게 잠정적으로 1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에 프레스티아니는 이날 2차전에 뛰지 못했습니다.
비니시우스가 '원숭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킬리안 음바페 등 레알 마드리드 동료들이 증언했지만, 프레스티아니는 인종차별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프레스티아니가 비니시우스를 성소수자로 지칭하는 발언을 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선제골은 벤피카의 차지였습니다.
전반 14분 벤피카 역습 상황에서 하파 실바가 오른쪽에서 넘어온 땅볼 크로스가 수비수와 골키퍼 발을 잇달아 맞고 나오자 놓치지 않고 문전에서 슈팅해 득점했고, 1, 2차전 합계 1-1 동률을 이뤘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곧바로 2분 뒤 오렐리앵 추아메니의 골로 앞서나갔습니다.
추아메니는 발베르데가 오른쪽에서 넘긴 컷백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벤피카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치른 리그 페이즈 마지막 경기에서 막판 골키퍼의 극적인 골로 PO에 오른 기적을 다시 연출하려 했지만, 비니시우스의 '한 방'에 희망은 사그라졌습니다.
한편, 1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 0-2로 진 아탈란타(이탈리아)는 이날 홈에서 치른 2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둬 합계 4-3으로 승부를 뒤집는 드라마를 썼습니다.
승부가 연장으로 향하는 듯했던 후반 49분 도르트문트 센터백 라미 벤세바이니가 페널티지역 안의 아탈란타 공격수 니콜라 크르스토비치에게 파울을 범했습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라자르 사마르지치가 득점해내며 아탈란타를 16강에 올려놨습니다.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는 유벤투스(이탈리아) 원정에서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1, 2차전 합계 7-5로 앞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1차전에서 5-2로 이긴 갈라타사라이는 이날 2차전에서 후반까지 마누엘 로카텔리, 페데리코 가티, 웨스턴 매케니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연장전으로 끌려갔습니다.
후반 3분 로이드 켈리가 퇴장당해 10명이 분투하던 유벤투스는 연장전에선 더 버티지 못했습니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갈라타사라이의 빅터 오시멘이 골 지역 왼쪽에서 득점해 결승골을 터뜨렸고, 이어 바르슈 알페르 일마즈가 연장 후반 막판 쐐기골을 뽑아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