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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AI가 대신 "금리 낮춰달라"…128만 명 사전 등록

한지연 기자

입력 : 2026.02.26 09:11|수정 : 2026.02.2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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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대출받은 분들 이제 금리 인하 요구권을 일일이 행사하지 않아도 알아서 내려주는 서비스가 나온다면서요?

<기자>

오늘(26일)부터 이미 쓰시던 금융 플랫폼 앱에서 대출을 연결한 뒤에 자동 신청을 동의하게 되면 AI가 대신 금리 인하를 신청해 주는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금리 인하 요구권은 취업이나 승진, 또 소득이나 신용점수가 올라가서 신용 상태가 좋아졌을 때 금융회사에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그동안은 이런 변화가 생겨도 대출받은 분이 직접 은행 앱이나 창구를 찾아가서 금리 인하를 신청해야 했습니다.

금융회사도 가능성이 있는 고객에게 반기에 한 번 이상 안내는 했지만, 대신해 주지는 않죠.

그럼 신청만 하면 다 성공하는 거냐, 최근 데이터를 보면 수용률은 약 30%, 즉 3명 중 1명 정도만 금리가 내려갔습니다.

신청도 직접 해야 하고 결과도 장담 못 하니 사실 꼬박꼬박 챙기는 게 좀 번거롭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기존에 계좌나 대출을 한 번에 조회하던 마이데이터 기능을 이용해 한 번만 자동 신청을 설정해 두시면, 이후에는 알아서 신청을 대신해 주게 바뀌는 겁니다.

정기적으로는 최대 한 달에 한 번, 소득 상승 같은 변화가 확인되면 수시 신청도 가능합니다.

이용은 어떻게 하냐, 토스나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은행앱 중에 하나는 이미 쓰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 앱에서 대출을 불러오고 자동 신청에 동의하시면 됩니다.

<앵커>

그럼 금리 인하 신청이 거절되면 어떻게 되나요?

<기자>

그 부분이 좀 바뀌었는데요.

지금 보시는 이런 항목들이 금리 인하의 가능성이 상승할 수 있는 요건인데요.

거절이 되더라도 이유를 설명해 주고 개선 항목도 안내해 줍니다. 

기존에는 거절이 되면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게 개선이 되는 거고요.

어떤 대출에 자동 신청할지만 골라두면 이후 신청·결과를 앱에서 계속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시작 기준으로는 마이데이터 업체 13곳과 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을 포함한 금융회사 57곳이 먼저 참여하고요.

전산 준비가 끝나는 대로 상반기 안에 총 114곳이 늘어날 예정입니다.

서비스 사전 등록자는 이미 128만 명을 넘었는데요.

만약에 이 제도가 최대한 활성화되잖아요.

그러면 개인과 개인사업자 대출을 다 합쳐서 연간 최대 1천680억 원 정도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계산됐습니다.

자동 신청이지만 개인정보 동의는 매년 한 번씩 다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마이데이터 금리 인하 서비스는 한 번 선택하면 90일 동안은 못 바꾸는데요.

그 이후에 변경하도록 해서 과도한 경쟁과 정보 남용을 막도록 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여권 발급 수수료가 비싸진다고요?

<기자>

다음 달 1일 오전 9시부터 여권 발급 수수료가 2천 원 인상이 되는데요.

해외여행이나 유효기간이 만료가 가까워졌다면 여권 재발급을 이달 안에 신청과 결제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여권 수수료 조정은 2005년 이후 약 20년 만인데요.

10년 복수여권뿐 아니라 5년 복수여권, 단수여권, 긴급 여권 등 대부분 여권이 모두 2천 원씩 인상됩니다.

그래서 가장 많이 발급되는 10년 복수여권으로 보면 58면 기준 5만 원에서 5만 2천 원으로, 26면은 4만 7천 원에서 4만 9천 원으로 오릅니다.

왜 이렇게 오랜만에 수수료를 올리는 거냐, 이유는 익숙합니다.

원자잿값 상승 때문인데요. 

2021년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전자여권이 도입됐잖아요.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을 사용하게 되고 반도체 칩 비용도 오르면서 제작비가 많이 들어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입니다.

해외 공관에서 발급받는 여권도 달러 기준 2달러 인상됩니다.

다만 지난해 국제 교류 기여금을 3천 원 낮춘 적이 있어서 일부 부담 완화 효과는 있었지만, 이번 수수료 인상으로 체감 부담은 다시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재발급을 고려하신다면 신청 시점이 아니라 결제 시점을 기준으로 요금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달 안에 결제를 마쳐야 인상 전 요금이 적용된다는 점, 기억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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