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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현대 미술계의 흐름을 보여 주는 지표 같은 상이죠. 올해의 작가상 2025에 소리와 청취를 기반으로 공간을 구성하는 김영은 작가가 최종 선정됐습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26일)은, 김영은 작가와 함께합니다.
Q. '올해의 작가상 2025' 수상…소감은?
[김영은/미술가 : 사실 소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히 너무 놀랐고요. 그리고 또 굉장히 영예롭게 생각하고 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전시의 결과인 상보다도 사실은 전시의 과정 속에서 얻은 것이 많았는데요. 이 전시가, 올해 작가상 전시가 경쟁전이라는 성격을 띠고 있기는 하지만 이 전시에 참여하신 작가분들이 다 제가 평소에 좋아하던 작가분들이셨고 또 전시 준비와 또 과정 속에서 서로의 격려와 응원이 아주 큰 힘이 되었기 때문에 그런 한 과정 속에서 얻은 경험이 참 뜻깊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래서 참여 작가분들께 또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Q. 이번에 선보인 작품은?

[김영은/미술가 : 이번에 선보인 작업은 총 7점이었는데요. 이 중에 6점은 영상 설치 작업이었고 나머지 1점이 사운드 인스톨레이션 작업이었습니다. 이 작품들은 모두 소리와 청취가 어떻게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역사적인 인공물이 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작업들이었어요. 그리고 이 중에서 신작 3점은 특별히 이민과 이주의 경험이 어떻게 개인과 공동체의 청취 경험을 구성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작업이었습니다. ]
Q. 소리로 표현…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김영은/미술가 : 저는 '듣는 손님'이라는 작업이 뮤지엄 버전의 다큐멘터리 필름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작업에 등장해 주신 분들과의 어떤 직접적인 질문과 답을 통해서 이분들의 청취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탐구하는 작업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초점을 맞춘 것이 이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거였어요. 특히 이주의 경험을 통해서 이분들이 어떤 소리를 어떻게 들었는지, 어떤 소리를 내는지, 타인들에게는 어떻게 들리는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인터뷰를 통해서 찾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Q. 공간 배치…고민 많았을 거 같은데?

[김영은/미술가 : 맞습니다. 일단 공간 안에 들어가면 2018년에 제작한 '붉은 소음의 방문'이라는 작업이 제일 처음 나타나는데 이 작업은 굉장히 강렬한 붉은 배경색과 함께 통금 사이렌 소리 그리고 또 남북한을 넘나들었던 라디오 소리 등을 재구성한 것들을 같이 들으시면서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고요. 이렇게 과거의 소리와 근과거의 소리를 재구성한 영상 작업 3점이 공간의 가운데에 놓여져 있고, 그것을 다 보고 나서 제일 안쪽으로 들어가시면 방금 말씀드린 '듣는 손님'이 5채널 사운드와 싱글 채널 비디오로 상영이 됩니다. 그리고 전시장을 나오시면서 양쪽에 놓여 있는 미래의 청취자들에게 시리즈를 감상하실 수 있게 배치가 되었는데요. 이 모든 작업에서 소리가 나고 있기 때문에 작업 간의 소리의 간섭을 최소화하는 형태로 설계가 되었습니다.]
Q. 작업 진행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김영은/미술가 : 작업을 하는 시간이 길면 길어질수록 신작을 할 때 지금 이 작업을 왜 하는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더 많이 하게 돼요. 작업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또 참여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 모든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에 제가 동일한 정도로 관여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 생겨나는 오해의 순간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러한 순간에 이제 어떻게 그런 문제들을 좀 긍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들이 점점 더 중요한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의 경우에는 이 작업에 참여하시는 분들과 어떻게 좀 더 새로운 경험, 또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저의 화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예술가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김영은/미술가 : 저는 이 작업을 한다는 것이 인간과 세상에 대해서 계속해서 공부를 해 나가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제가 공부한 것을 나누는 게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