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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비트코인 털린 강남서…피의자 2명 체포

손기준 기자

입력 : 2026.02.25 20:59|수정 : 2026.02.2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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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2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22개가 사라져 논란이 됐었는데요. 이 비트코인을 외부로 빼돌린 2명이 체포됐습니다. 경찰관은 아니었고, 당시 사건과 연관된 인물들이었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8월 광주지방검찰청에서 보관 중이던 비트코인 320개가 사라진 사건이 최근 알려진 이후 경찰청은 일선 경찰서가 보관 중인 가상자산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난 2021년 11월 서울 강남경찰서가 코인 해킹 의혹 사건을 수사하면서 임의제출 받은 비트코인 22개가 사라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동식 전자장치인 USB 형태의 '콜드월렛', 실물 전자지갑은 훼손되지 않고 그 안에 있었던 비트코인만 사라진 겁니다.

유출 시기는 2022년 5월로 추정되는데, 해당 사건 수사가 중지되며, 그동안 몰랐던 겁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오늘(25일) 오전 40대 남성 2명을 해당 비트코인을 유출한 혐의로 체포했는데, 이들은 당시 강남경찰서가 수사 중이던 사건과 연관 있는 인물들로 알려졌습니다.

피의자들은 해당 전자지갑의 니모닉 코드, 이른바 복구 구문을 통해 코인을 외부로 빼돌린 걸로 추정됩니다.

복구 구문을 알고 있으면 실물 전자지갑이 없어도 외부에서 복구하는 방식으로 코인을 빼돌릴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경찰청은 외부 전자지갑 대신 보안성이 높은 별도의 경찰 전자지갑에 가상자산을 보유하도록 지침을 정했는데, 강남서는 이 지침을 따르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제부터 전국 경찰서에 압수된 가상자산 관리체계를 강화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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