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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 용기"…남친 방화로 집 잃자 경찰이 지원한 300만 원

유영규 기자

입력 : 2026.02.25 12:23|수정 : 2026.02.25 12:23


▲ 경찰청

경찰청은 2년간 일상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범죄 피해자 2천112명에게 총 32억 1천28만 원을 지원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2024년 업무협약을 맺은 신한금융희망재단, 행정안전부와 함께 진행된 사업으로 피해자에 생계·의료·주거·교육비 등이 지원됐습니다.

구체적 사례도 공개됐습니다.

A 씨는 이별 통보를 받고 분노한 남자친구가 불을 질러 살던 집이 전소됐습니다.

이후 지인 주택에서 하숙 생활을 하던 A 씨에 긴급 주거·생계비 300만 원이 지원됐습니다.

그는 "내가 불타 죽을 수 있었다는 공포로 인해 잠도 잘 수 없었고 일도 할 수 없었다"며 "여러 기관이 도와준 덕분에 다시 살아갈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청각장애인 B 씨는 남자친구에 성폭력, 불법촬영, 폭행 등을 당한 뒤 자해·자살 기도까지 할 정도로 정신적 고통에 내몰렸습니다.

심리·치료·생계비 300만 원을 받은 B 씨는 "내가 죽더라도 가해자는 벌 받게 하고 죽자는 마음으로 경찰을 찾아갔는데 도움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습니다.

다시 살아갈 희망이 생겼다는 B 씨는 최근 직장으로 복귀했습니다.

운전자 없이 도로를 미끄러지던 화물차를 세우려다 하반신 마비 위기에 놓인 60대 남성 C씨엔 신한금융희망재단과 경찰청이 먼저 나서 치료비를 지원했습니다.

피해자 발굴 및 지원을 위해 힘쓴 우수 경찰관 5명과 사회복지사 5명에게는 행안부 장관·경찰청장 표창 등이 수여됐습니다.

신한금융희망재단 관계자는 "올해도 범죄 피해 등으로 생계가 곤란한 2천 가구를 대상으로 30억 원 지원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청도 피해자 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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