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의 감독상 수상하고 인터뷰하는 이정효 수원 감독
2025년 한국 축구 최고의 지도자로 인정받은 이정효 프로축구 수원 삼성 감독이 전 소속팀인 광주FC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 감독은 오늘(24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2025년 대한축구협회(KFA) 어워즈에서 남자 부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습니다.
무명에 가까웠던 이 감독은 2022년 광주 지휘봉을 잡은 뒤 '스타 감독'으로 떠올랐습니다.
2022년 K리그2(2부)에 있던 광주를 역대 최다 승점(86점)으로 우승시키며 승격을 달성했습니다.
이어 광주의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 및 시민 구단 최초 ACLE 8강 진출(2024-2025시즌), 2025 코리아컵 준우승을 이뤄냈습니다.
이젠 수원 감독이지만, 이번 상을 받게 한 성과는 모두 광주에서 만들었습니다.
이 감독은 수상 뒤 기자들과 만나 "4년 동안 저를 따뜻하게 챙겨주신 구단주 강기정 시장님과 노동일 대표님, 그리고 모든 구단 직원과 선수들, 광주FC를 사랑한 팬들께 이 상을 드리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광주에서의 시간이 지도자 인생에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 말에 이 감독은 잠시 침묵하더니 눈시울을 붉히며 "결코 쉬운 곳은 아니었지만, 힘들었던 만큼 큰 보람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광주에서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난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그 고마움을 평생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K리그 최고 인기 구단이면서 세 시즌째 K리그2에서 경쟁하게 된 수원 구단과 팬들은 이 감독의 지략을 믿습니다.
이 감독은 현재 수원의 준비 상태를 '51% 수준'이라고 박하게 평가했습니다.
그는 "절반에서 한 발 막 내디뎠다는 의미"라면서 "훈련하는 동안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다 보면 100%로 올라올 것"이라고 힘줘 말했습니다.
이어 "광주 못잖게 수원 삼성이라는 팀을 정말 높은 곳으로 한번 보내고 싶다"면서 "적당하게 높이가 아닌, 이왕 올라가는 거, 내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한번 우리 선수들과 그 한계를 뛰어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수원 팬들은 욕심이 많습니다.
아직 경기장에서 구단을 '아시아의 챔피언'이라 지칭하는 응원가를 부릅니다.
수원 팬이라면 누구나 수원이 ACLE 우승을 차지하는 장면을 꿈꿉니다.
이 감독은 "현실을 좀 알았으면 좋겠다. 현재는 2부에 3년째 있다"면서도 "나아갈 길에 대해선 긍정적이다.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와 응원해 주시고, 우리 선수들과 구단이 힘을 합친다면, 좋은 명문 구단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