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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든 20대와 몸싸움…사투 끝 제압한 육군 간부

입력 : 2026.02.25 14:06|수정 : 2026.02.25 14:06


▲ 최영현 하사(왼쪽)와 미용실 주인 조성미 씨

미용실에서 흉기까지 휘두르며 소란을 피우던 20대를 육군 간부가 제압했습니다.

경찰과 육군 22사단은 지난 10일 오후 4시쯤 강원 고성지역의 한 미용실에서 20대 A 씨가 금고를 열려 하며 소란을 피웠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개인 정비를 위해 미용실을 찾았던 22사단 비호대대 소속 최영현 하사가 있었습니다.

최 하사는 장병들의 대중 목욕시설 이용을 돕는 운행 안전 책임 임무를 수행하던 중, 장병들이 목욕하는 동안 지휘관 승인을 받고 미용실에 들렀다가 상황을 목격했습니다.

미용실 주인과 손님들이 겁에 질린 모습을 본 최 하사는 곧바로 A 씨와 대화를 시도하며 카운터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차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약 5분간 몸싸움을 벌였고, A 씨가 갑자기 커터칼을 집어 들고 위협하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최 하사는 망설임 없이 A 씨를 제압해 바닥에 눕힌 뒤 흉기를 빼앗았으며, 현장에 있던 다른 남성 손님도 최 하사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에도 A 씨는 손에 쥔 휴대전화로 최 하사의 머리를 내리치는 등 폭력을 행사했고,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가위를 들어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실랑이 끝에 A 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 하사는 경찰에 관련 진술을 마친 뒤 부대로 복귀했습니다.

이러한 사연은 신원을 밝히지 않고 현장을 떠난 최 하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던 미용실 주인이 국방 헬프콜에 연락하면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미용실 주인 조성미 씨는 "다급한 상황에서 선뜻 나서서 빠른 상황판단으로 차분하게 상황을 해결하시는 모습에 감탄했다"며 "역시 군인은 군인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일을 계기로 군에 대한 신뢰가 더욱 깊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최영현 하사는 군인으로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현장에 있던 분들이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부/사진=연합뉴스, 육군 제22보병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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