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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산불 사흘 만에 큰불 잡혔다…재확산 가능성 '긴장'

입력 : 2026.02.23 20:16|수정 : 2026.02.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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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경남 함양의 지리산 자락에서 난 산불은 다행히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여전히 강해 불이 완전히 꺼지기 전까지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KNN 안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리산 자락으로 불길이 번집니다.

산불은 지난 주말 경남 함양 마천면에서 시작됐습니다.

사흘째 번진 불길은 도로변까지 내려왔습니다.

진화 인력 840여 명이 사투를 벌였습니다.

헬기 54대와 소방차 87대도 투입됐습니다.

지리산 특유의 급경사 지형에 강한 바람까지 겹치면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이 계속됐습니다.

[산불 진화 소방대원 : 경사가 많이 높고 불이 한 번 지나갔던 자리를 가다 보니까, 바람이 너무 세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고.]

피해가 커지자 산림청이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소방청도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렸습니다.

인근 체육관 등으로 한때 주민 18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김병철/대피 주민 : 집 걱정 때문에 아무 생각 없죠. 거기까지 불 안 오기만 기도할 뿐이었었죠. 이제 빨리 완전 진화가 돼서 빨리 집에 가서 평소 생활할 수 있기를 바라는 거죠.]

산불영향구역은 234ha(헥타르), 축구장 320개 규모입니다.

올 들어 발생한 산불 가운데 가장 큽니다.

다행히 해가 지기 전 일단 주불을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오늘(23일) 오후 다섯 시쯤으로 산불 발생 44시간 만입니다.

[박은식/산림청장 직무대리 : 17시 기준으로 완전히 주불이 진화되었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시간 이후로 산림청은 주불 진화 후 잔불 정리 및 뒷불 감시 체계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주불이 잡혔다고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지난해 산청·하동 산불처럼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여전합니다.

[하종상/마천면 주민 : (재확산) 가능성이 있죠. 아마 산청 (산불) 정도 범위가 커지지 않느냐. 지금 이틀 밤낮을 잠을 못 잤어요.]

산림 당국은 밤사이 잔불이 다시 번질 수 있는 만큼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권용국 KNN, 영상편집 : 김범준 KNN, 화면제공 : 산림청·최상두)

KNN 안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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