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수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가 아산 우리은행의 거센 추격을 물리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습니다.
KB는 오늘(2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우리은행을 70대 68로 눌렀습니다.
18승 8패를 기록한 KB는 한 경기를 덜 치른 부천 하나은행(17승 8패)을 2위로 끌어내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우리은행은 부산 BNK와 함께 공동 4위가 됐습니다.
1쿼터는 우리은행이 17대 16으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2쿼터 들어 KB가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하며 흐름을 바꿨습니다.
KB는 전반 리바운드 싸움에서 21대 8로 상대를 압도했습니다.
특히 우리은행에 자유투를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철벽 수비를 선보이는 동시에, 얻어낸 자유투 17개 중 14개를 성공하며 43대 31로 전반을 마쳤습니다.
우리은행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3쿼터에만 3점 슛 4개를 몰아치며 점수 차를 좁힌 뒤, 4쿼터에도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에이스' 김단비가 마지막 쿼터에만 3점 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쏟아부으며 막판 대추격전을 이끌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KB는 박지수가 23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 밑을 든든히 지켰고, 이채은이 3점 슛 3개 포함 13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우리은행 김단비는 양 팀 최다인 2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습니다.
부산사직체육관에서는 자유투 성공률 100%를 기록한 용인 삼성생명이 연장 혈투 끝에 BNK를 76대 73으로 꺾고 단독 3위가 됐습니다.
13승 13패를 기록한 삼성생명은 단독 3위 자리를 꿰찼고, 삼성생명과 공동 3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BNK는 연승이 끊겨 12승 14패, 공동 4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치열한 중위권 길목에서 만난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붙었습니다.
BNK는 전반 리바운드 싸움에서 20대 11로 우위를 점하며 기세를 올렸고, 31대 28로 근소하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습니다.
삼성생명은 이주연이 골 밑을 공략하며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BNK가 3쿼터 들어 영리한 파울 유도로 자유투로만 10점을 쌓으며 53대 45, 8점 차로 달아났습니다.
승부처는 4쿼터였습니다.
이주연이 노련하게 골 밑을 몰아치며 56대 56 동점을 만들었고, 쿼터 종료 24초 전에 강유림이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2방을 성공하며 4점 차 리드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BNK의 뒷심은 무서웠습니다.
박혜진이 4쿼터 종료 10초 전 극적인 3점포를 터뜨리며 끝까지 추격을 멈추지 않았고, 곧바로 파울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BNK는 배혜윤에게 자유투 2점을 내준 뒤 마지막 공격권에서 이소희가 반대편 골대부터 직접 드리블로 치고 올라와 망설임 없는 장거리 3점포를 쏘아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연장에서도 한 치의 물러섬 없는 시소게임이 펼쳐졌습니다.
종료 1분 34초 전 팀이 72대 71로 밀리던 상황에서 이소희가 점프슛으로 역전하자, 배혜윤이 다시 골 밑 득점으로 1점 차로 리드를 되찾았습니다.
그리고 배혜윤이 경기 종료 19초 전 자유투로 다시 2점을 추가하며 3점 차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이주연은 3점 슛 3개를 포함해 20점을 올렸고, 어시스트 6개를 배달했습니다.
승부처 활약이 빛난 배혜윤은 18점을 보태며 승리를 쌍끌이했습니다.
BNK에서는 안혜지가 19점 9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BNK는 자유투 18개를 모두 림에 꽂아 넣으며 성공률 100%를 기록했습니다.
(사진=WKBL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