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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흥행 1위를 기록한 영화가 다음 주 우리나라에서 개봉합니다. 바로 중국 애니메이션 '너자2'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번번이 흥행에 실패한 중국 영화에 새 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전 세계 극장가 흥행 3위는 '아바타3', 2위는 '주토피아2', 대망의 1위는 3조 원 훌쩍 넘는 매출을 올린 '너자2'입니다.
국내에는 제목조차 낯선 중국 애니메이션입니다.
'너자2'의 1위 배경에는 물론 중국의 인구, 그리고 애국주의 바람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너자2'를 도와서 전 세계 흥행 수익 1위에 도전하자!]
지난해 중국 영화 시장의 매출과 관객 규모는 한국의 약 10배, 미국과 세계 1, 2위를 다툽니다.
그렇다고 '너자2'의 완성도를 얕잡아봐서는 안됩니다.
'너자2'는 중국 명나라 때 소설인 '봉신연의'를 원작으로 한 판타지 무협 활극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애니메이터와 대규모 컴퓨팅 파워가 투입되는 디즈니나 픽사에 버금가는 기술적 수준을 보여줍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한국 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운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의 김우형 촬영 감독은 '너자2'의 완성도를 이렇게 평가합니다.
[김우형/촬영감독·버추얼 프로덕션 슈퍼바이저 : 이 애니메이션이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이냐, 미국에서 만들어진 것이냐 저는 분간하기 되게 어려웠어요. 기술적인 성취만으로 이야기하자면.]
한국에서 중국 영화의 흥행은 지난 2009년 270만 명을 동원했던 '적벽대전2'가 사실상 마지막입니다.
4년 전 개봉했던 중국의 거장 장이머우 감독의 '원 세컨드'는 높은 완성도에도 관객 수 1만 명을 못 넘겼고, 그 이듬해 개봉했던 한국 인기 웹툰 원작의 중국 영화 '문맨'도 중국에서는 대성공했지만, 한국에서는 흥행에 대실패했습니다.
지난해 중국 흥행 4위와 5위였던 '난징사진관'과 '731'도 한국에서는 관객 수 3만 명을 겨우 넘겼습니다.
세계 흥행 1위라는 화제성을 갖춘 '너자2'는 한국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중국의 한류 금지령, 즉 '한한령'을 둘러싸고 양국 정상 간 해빙 언급이 나온 터라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