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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 500만 명 돌파…천만 영화 나오나

김경희 기자

입력 : 2026.02.21 18:16|수정 : 2026.02.21 18:16


▲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속 한 장면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을 이어가며 관객 수 500만 명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오늘 (21일) 기준 '왕과 사는 남자'는 누적 관객 수 5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4일 개봉 이후 18일 만입니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유해진, 박지훈 배우가 각각 촌장과 단종 역을 맡아 조선 단종이 폐위된 뒤 유배 간 강원 영월에서 마을 사람들과 인생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영화는 개봉 이후 입소문을 타고 관객 수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루 관객 수가 개봉 1주 차 금요일(6일)에 12만 6천여 명, 2주차 금요일(13일)에 13만 3천여 명에서 3주차인 어제(20일)는 26만 4천여 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설 연휴 기간인 지난 14∼18일 닷새 동안에는 하루 평균 53만 5천여 명이 관람했습니다.

유해진, 박지훈 등 배우들이 인물들을 설득력 있게 구현했고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단종의 비극적 이야기에 촌장과 단종의 우정까지 더해지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는 평가입니다.

입소문에 힘입어 '왕과 사는 남자'는 가족 관객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하면서 조인성·박정민 주연의 '휴민트', 최우식·장혜진 주연의 '넘버원' 등 경쟁작을 제치고 설 극장가 승자가 됐습니다.

영화계의 관심은 이번 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까에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흥행 속도가 천만 관객을 동원한 이전 사극과 비슷한 속도여서 2024년 '범죄도시4' 이후 2년 만에 천만 영화가 탄생할 수 있단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서 사극 최초로 1천만 명을 넘긴 '왕의 남자'(2005)는 20일 만에, 1천200만 명 관객을 동원한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는 18일 만에 각각 5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왕과 사는 남자'처럼 전 연령대에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신규 작품 개봉이 당분간 없다는 것도 장기 흥행의 청신호로 꼽힙니다.

다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활성화 등 당시와 달라진 관람 환경이 변수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한 달 이상 두 달 가까이 장기 상영이 이뤄져야 1천만 명을 넘길 것"이라며 "OTT 등으로 극장에 가지 않던 관객들을 데려와야 하는데 쉽지는 않아 보인다. 700만∼800만 명 정도에서 마무리가 될 것 같다"고 예상했습니다.

윤성은 평론가는 "관람객 평가 등 모든 지표는 긍정적"이라며 "이번 주말 스코어가 잘 나온다면, 천만 영화가 다시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쇼박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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