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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밀라노서 메달 7개 수확…베이징 넘었다

배정훈 기자

입력 : 2026.02.21 09:04|수정 : 2026.02.21 09:04


▲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길리가 시상대에 오르며 기뻐하고 있다.

한국 쇼트트랙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1,500m에서 메달 3개를 수확하며 4년 전 성적을 뛰어넘었습니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오늘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5,000m 계주 결승에서 네덜란드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어 열린 여자 1,500m 결승에서는 김길리(성남시청)가 금메달, 최민정(성남시청)이 은메달을 차지하며 최고의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합쳐 7개의 메달을 따냈습니다.

이는 2022 베이징 대회(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넘어선 성적이고, 2014 소치 대회(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보다도 좋은 결과입니다.

최근 열린 4번의 올림픽 중에선 홈에서 치른 2018 평창 대회(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다음으로 뛰어난 성과입니다.

출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윤재명 감독이 이끄는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10일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김길리가 앞서가던 커린 스토더드(미국)와 충돌해 넘어지는 불운 속에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지난 13일엔 취약 종목 여자 500m에서 메달을 따내지 못했고, 주력 종목 남자 1,000m에선 임종언(고양시청)이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그쳤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남자 1,500m에선 황대헌(강원도청)이 은메달을 획득했으나 금메달 후보로 꼽히던 임종언이 준준결승에서 넘어지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지난 16일에 열린 여자 1,000m에서도 김길리가 동메달을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여자 대표팀이 그제 3,000m 계주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8년 만에 정상을 탈환해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금메달 해갈에 성공한 대표팀은 자신감을 얻었고, 21일 마지막 레이스에서 3개의 무더기 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해 대표팀 지도자 징계와 이후 교체 시도 논란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올림픽을 준비했습니다.

또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남녀 종합우승을 차지한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와 코트니 사로의 상승세로 전망이 밝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선수들은 한마음으로 똘똘 뭉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한때 갈등을 겪었던 최민정과 심석희(서울시청)가 힘을 합쳐 여자 계주 금메달 획득을 일궈내는 등 팀워크로 위기를 돌파하며 진한 감동을 안겼습니다.

한국 쇼트트랙은 위기에서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밀라노의 여정을 끝마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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