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다주택자들의 대출을 연장해 주는 게 공정하냐고 지적했었죠. 그러자 일각에서는 임대사업자의 신규 대출 때 적용하는 임대소득 대비 이자상환비율, RTI 기준을 기존 대출의 연장 심사 때도 적용할 거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이 대통령은 오늘(20일) "왜 RTI 규제만 검토하느냐"며 기존 다주택자들의 대출 만기 연장과 대환 현황까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양한 규제로 다주택자의 돈줄을 조이면서 매물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매물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거래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3천600여 세대 규모 아파트입니다.
매물이 217건으로 한 달 전보다 41%나 늘었습니다.
호가를 1억 원 낮춘 매물도 적지 않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 물건은 많은데 손님들은 계속 간만 보고 그런 상태죠. 더 떨어질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시더라고요. 대출도 안 나오고.]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밝힌 지난달 23일 이후 서울 아파트 매물은 16%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매수자들이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며 관망하는 데다 대출도 쉽지 않아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현재 15억 원 이하 아파트는 최대 6억 원까지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하지만, 15억 원을 넘으면 대출 한도가 크게 줄어듭니다.
이 때문에 실제 거래도 15억 원 이하 매물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달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매매 계약 가운데 15억 원 이하 비중은 86%에 달합니다.
[최경희/서울 관악구 공인중개사 : 15억 이하 아파트다 보니까 생애 최초로 구입하러 오는 신혼부부들이 많이 있어요. 대출이 일단 6억까지 가능하니까. 거래가 꽤 좀 된 편이에요.]
이번 주 아파트값 상승률 역시 관악, 노원 등 외곽 지역의 상승세가 뚜렷한 반면,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3구의 오름 폭은 크지 않았고, 경기 과천은 88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함영진/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중저가와 고가 시장의 활성화되는 움직임들이 분리될 수도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고가 거래는 다소 위축되고 실수요가 집중되는 외곽 거래는 늘어날 수 있다.]
다만 가격과 관계없이 다주택자 매물은 당분간 늘면서 시장에서는 매수자 우위 흐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