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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구금에 '발칵'…"1997년 이후 최대 위기"

김민표 기자

입력 : 2026.02.20 12:23|수정 : 2026.02.2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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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찰스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전 왕자가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났습니다.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영국 왕실은 충격에 빠졌고, 미국에서는 앤드루가 관련된 엡스타인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라는 요구가 터져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템스밸리 경찰서에서 나오는 차량 뒷좌석에 앤드루 전 영국 왕자가 몸을 젖힌 채 앉아 있습니다.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나는 모습입니다.

앤드루는 66번째 생일인 현지시간 19일, 찰스 3세 국왕의 사유지 안에서 공무상 부정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지난 2011년 영국 정부 기밀 정보를 숨진 성범죄자 엡스타인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최근 새로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입니다.

앤드루는 고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이자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입니다.

영국에서 왕족이 체포돼 구금된 것은 1647년 찰스 1세가 의회 병력에 붙잡힌 이후 379년 만에 처음입니다.

사실상 초유의 사태로 영국 왕실은 발칵 뒤집혔고, 1997년 다이애나 왕세자빈 사망 이후 왕실이 직면한 최대 위기라고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국왕 찰스 3세는 성명을 내고 "가족과 나는 국민에 대한 의무와 봉사를 계속하겠다"며 동생과 선을 긋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영국 왕실이 신속히 '꼬리 자르기'에 나섰지만 미국 연방의회 의원들은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엡스타인 사건을 더 철저히 수사하라고 행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앤드루가 미국 법정에서 증언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앤드루는 경찰 체포 전에도 미성년자 성폭행 등 엡스타인과 관련한 의혹으로 거센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왕족 지위와 모든 훈장을 박탈당했습니다.

이번 사태가 군주제 존폐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최근 영국 내 여론조사에서 군주제 지지율은 45%로 2020년 63%보다 크게 하락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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