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엡스타인 파일'에 담긴 앤드루 전 영국 왕자 사진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남동생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66)가 영국 경찰에 체포되자 미국 연방의회 의원들은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친분이 깊었던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라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의 공개를 의무화한 법률을 공동 발의했던 토머스 매시(공화·켄터키) 연방 하원의원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이제 우리는 미국에서 '사법'이 필요하다"라고 적었습니다.
일부 미국 의원들은 앤드루가 미국으로 와서 미국 법정에서 증언하라고 촉구해 왔습니다.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 간사인 수하스 수브라마냠(버지니아·민주) 의원은 영국 BBC 방송에 "(앤드루가) 만약 잘못한 것이 없다면, (그가 스스로 나서서) 누명을 벗어야 할 것"이라며 앤드루의 증언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앤드루의 미국 법정 증언을 법적으로 강제할 방법은 없다며 "우리는 문을 열어두고 그(앤드루)가 원하는 조건으로 대화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내가 영국으로 비행기를 타고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낸시 메이스(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자신이 앤드루의 체포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유일한 미국 연방의원이었다면서 "오늘, 그의 66번째 생일에 이런 촉구에 응답이 있었다"는 글을 올리고 엡스타인 성범죄 관련 인사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앤드루 체포에 관해 얘기하면서 "부끄러운 일이며, 매우 슬픈 일이며, 왕실 가족에게 정말 나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말 슬픈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흥미로운 점은 엡스타인이 살아 있을 때는 그 누구도 그에 대해 말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다들 이야기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앤드루는 엡스타인 사후에 피해자 폭로를 계기로 엡스타인과의 깊은 친분이 드러나면서 왕실 구성원으로서 공적 임무 수행을 중단했으며, 작년 10월에는 왕족 지위와 왕자·공작 등 전에 책봉됐던 작위와 훈장까지 박탈당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