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B에서 최민정이 경기를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우승으로 한국 스포츠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최민정(성남시청)이 이제 새로운 역사를 정조준합니다.
최민정은 오는 21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 출전합니다.
이 종목은 이번 대회 여자 쇼트트랙 마지막 종목으로, 결과에 따라 한국 올림픽 역사가 다시 쓰일 수 있습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1,500m와 3,000m 계주 금메달, 2022 베이징 대회 1,500m 금메달, 1,000m와 3,000m 계주 은메달을 딴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더해 통산 올림픽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획득했습니다.
그는 진종오(사격)와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이 보유한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타이기록을 썼고, 쇼트트랙 전설 전이경(4개)과 함께 한국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도 세웠습니다.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면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신기록과 한국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신기록을 동시에 새로 수립합니다.
도전을 앞둔 최민정의 각오는 남다릅니다.
여자 3,000m 계주 경기가 끝난 뒤 불과 12시간 만에 다시 링크에 섰습니다.
최민정은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오전 공식 훈련을 마친 뒤 밝은 표정으로 공동취재구역으로 들어왔습니다.
금메달의 감격 덕분인지 피곤한 기색 없이 훈련을 마친 최민정은 "여자 3,000m 계주 결승 초중반에 잘 안 풀렸는데도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셔서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좋은 기운을 잘 이어가서 마지막 종목인 여자 1,500m에서 꼭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우상이자 기록 경신 대상자인 전이경 코치와 관련한 질문엔 "존경하는 선배님"이라며 "전 코치님을 비롯해 많은 선배님이 대기록을 세워주셨기에 나를 비롯한 후배들이 잘 따라가면서 도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다만 난 (메달)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평소처럼 나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해 달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번 올림픽은 웃으면서 마무리하고 싶다"며 "어제 울지 않은 것처럼, 내일도 좋은 성적을 내서 울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