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하는 여자 축구 대표팀 지소연
한국 여자 축구의 '간판' 지소연(수원FC 위민)이 최근 불거진 여자 대표팀의 처우 개선 요구 논란과 관련해 신중하게 소신을 밝혔습니다.
지소연은 오늘(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이 열리는 호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저희는 단순히 편의를 위해 목소리를 낸 게 아니라, 선수단에 대한 최소한의 처우가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얘기했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여자 대표팀 일부 선수들은 성명서를 통해 남녀 대표팀 간 항공석 제공 등 처우 격차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기력에 비해 과도한 권리 주장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며 진통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지소연은 "팬들께서 조금 오해하시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면서도 "지금은 아시안컵에 집중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대화할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협회와 지속해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지금은 오직 아시안컵만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지소연을 비롯한 26명의 태극전사는 2027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여자 월드컵 진출권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노립니다.
한국 여자 축구의 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직전인 2022년 대회에서 거둔 준우승입니다.
조별리그 A조에 속한 한국은 내달 2일 이란과 1차전을 시작으로 5일 필리핀, 8일 개최국 호주와 차례로 격돌합니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2위와 조 3위 팀 중 상위 2개 팀이 8강에 진출합니다.
4강 진출팀 등 총 6개 팀에 월드컵 본선행 티켓이 주어집니다.
지소연은 "당연히 선수로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며 "조 1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호주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2006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A매치 171경기(74골)를 소화한 지소연은 20년째 한국 여자 축구를 지탱해 온 베테랑입니다.
지난해 여름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는 한국을 20년 만의 정상으로 이끌기도 했습니다.
지소연은 "지난 동아시안컵과 달리 이번 아시안컵은 각국 해외파 선수들이 모두 집결하는 승부의 장"이라고 차이점을 짚으면서도 "2022년 힘든 상황에서도 (준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냈던 기억을 되살려 이번에도 성과를 가져오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