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제골 넣는 FC서울 클리말라
프로축구 FC서울이 일본의 강호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후반 추가시간 2골을 내주고 비겨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자력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서울은 오늘(17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 마지막 8강전에서 전반 클리말라의 선제골과 상대 자책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2-2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승점 10(2승 4무 2패)으로 리그 스테이지를 마친 서울은 동아시아 6위에 자리해 7위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8위 강원FC, 9위 울산 HD(이상 승점 8)의 남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서울은 만약 이날 이겼다면 다른 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동·서아시아에서 각 8위 이상의 팀이 진출하는 16강행을 자력으로 결정지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이 아시아 최상위 클럽 대항전의 토너먼트 무대에 오른 건 2016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가 마지막입니다.
당시 서울은 준결승 진출의 성적을 냈습니다.
이미 16강행을 확정 짓고서 서울 원정을 온 히로시마는 3위(승점 15)에 자리했습니다.
히로시마는 2024시즌 J1리그 준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으며, 2025시즌에는 J1리그 4위를 차지했습니다.
서울은 전반 10분 만에 클리말라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나갔습니다.
앞서 질풍처럼 돌파하던 송민규의 전진 패스를 받은 김진수가 상대 골 지역 왼쪽에서 히로시마 미드필더 가와베 하야오로부터 파울성 태클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습니다.
전반 히로시마의 공격도 매서웠으나 서울은 전반 18분 상대 코너킥이 바베츠의 머리를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가 자책골이 될 뻔한 걸 골키퍼 구성윤이 가까스로 걷어내는 등 몇 차례 위기를 넘겼습니다.
서울은 전반 27분 정승원의 킥력에 행운을 얹어 한 골을 더 만들어냈습니다.
정승원이 왼쪽에서 골대 쪽으로 바짝 붙여 올린 낮은 크로스를 히로시마 미드필더 아라이 나오토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게 골대 안으로 향했고, 이는 상대 자책골로 기록됐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에 입단한 구성윤은 후반에도 선방쇼를 이어가 김기동 서울 감독을 흐뭇하게 했습니다.
구성윤은 후반 15분 아라이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때린 땅볼 슈팅을 오른쪽으로 몸 날려 막아냈고, 34분엔 아라이가 오른쪽 깊숙이 파고들고서 올린 크로스를 직접 쳐냈습니다.
그러나 서울 수비 집중력이 딱 5분이었던 후반 추가시간 와르르 무너지면서 구성윤의 클린시트 작성과 서울의 자력 16강행은 없던 일이 됐습니다.
후반 48분 히로시마의 빠른 측면 공격에 서울 수비진이 흔들렸습니다.
문전으로 배달된 공을 쇄도하던 저메인 료가 슬라이딩하며 슈팅으로 연결해 서울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히로시마는 후반 51분 시치 다카아키의 크로스에 이은 기노시타 고스케의 헤더로 동점을 만들며 기어이 서울 팬들을 침묵시켰습니다.
경기는 서울의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잔디 문제 등으로 사용이 어려워진 탓에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렸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