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계올림픽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황대헌 선수가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 최초로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이라는 역사를 썼습니다.
밀라노 현지에서 하성룡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1,500m 종목 '디펜딩 챔피언' 황대헌은 준결승에서 기사회생했습니다.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2위로 골인한 일본 선수가 실격돼 행운의 결승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후배 신동민을 비롯해 9명이 출전한 결승전에서는 뒤에서 기회를 엿봤는데 4바퀴 반을 남기고 앞서 달리던 3명이 동시에 넘어졌고, 곧이어 캐나다의 단지누와 신동민이 충돌하자, 그 틈을 파고들어 3위로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가속도를 붙여 1명을 더 따라잡은 뒤, 네덜란드 판트 바우트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평창에서 500m 은메달, 베이징에서 1,500m 금메달과 5,000m 계주 은메달을 따낸 황대헌은 태극기를 휘날리며 한국 남자 쇼트트랙 사상 첫 세 대회 연속 메달을 자축했습니다.
2개월 전 무릎 인대를 다친 황대헌은 아직 온전히 회복되지 않고도 부상 투혼으로 은빛 질주를 완성했습니다.
[황대헌/쇼트트랙 국가대표 : 금메달보다도 더 값어치 있는 메달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황대헌과 송사에 얽히면서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이 무죄를 선고받은 데 이어, 특유의 거친 플레이로 대표팀 동료 박지원에게 수차례 반칙을 범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황대헌은 이번 대회에서도 1,000m에서는 페널티로 탈락했지만, 주 종목인 1,500m에서 논란의 여지가 없는 메달로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황대헌/쇼트트랙 국가대표 : 시련이나 역경들이 좀 주마등처럼 많이 지나갔던 것 같아요. 많이 믿어주시고 계속 응원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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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계주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짜릿한 역전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최민정이 3바퀴를 남기고 기막힌 인코스 추월로 선두에 올라선 뒤, 바통을 이어받은 김길리가 그대로 내달려 전체 1위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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