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압송 작전에 활용된 AI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사와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무기 개발, 정보 수집, 전장에서의 작전 수행 등 민감한 분야에서 합법적으로 AI를 쓰고자 앤트로픽과 지난 수개월간 협상을 진행했으나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앤트로픽은 미국인에 대한 전방위적인 감시, 완전 자율형 무기 체계 사용 등에서 자사의 AI 프로그램인 클로드를 사용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영리화에 비판적이었던 오픈AI 출신 직원들이 설립한 앤트로픽은 평소 '안전하고 윤리적인 AI'를 표방하며 자사 모델이 살상 무기 개발이나 폭력적인 군사 작전에 직접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제한하는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미군이 마두로 체포·압송 작전인 '확고한 결의'에 클로드를 활용하자 국방부와 앤트로픽 간 갈등이 격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관계를 축소하거나 완전히 끊는 것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라면서도 "만약 결별이 정답이라고 판단된다면, 그들을 대신할 질서 있는 대체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다른 회사들이 정부 전용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아직 뒤처져 있기 때문"에 클로드를 즉각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도 인정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기밀 네트워크 AI 활용과 관련해 다른 인공지능 업체와도 협상 중인데, 오픈AI(챗GPT), 구글(제미나이), xAI(그록) 측이 거명되고 있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3개 회사는 국방부 비 기밀 네트워크에선 이미 사용되고 있으나 기밀 네트워크용으로 사용되는 건 현재 앤트로픽의 '클로드'가 유일합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여름 앤트로픽과 2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천900억 원 규모의 소프트웨어 사용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