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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어, 할 수 있어"…이 악물고 다시 날았다!

배정훈 기자

입력 : 2026.02.13 21:10|수정 : 2026.02.1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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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최가온 선수가 세계 정상에 올랐는데요. 선수 생명의 위기가 찾아오고, 경기 도중 크게 넘어져도, 이를 악물고 다시 일어서 기적 같은 금빛 이야기를 완성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노보드 마니아인 부모님을 따라, 운명처럼 스노보드를 접한 7살 소녀는 이내 그 매력에 빠졌습니다.

[최가온 (2017년, 당시 8세) : 멋지고요, 재밌고. (잘 하면) 사람들이 저를 쳐다보니까요.]

[전윤걸/스노보드 코치 : 계속 훈련하고 성장하면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쑥쑥 기량을 키워 14살이던 3년 전 X-게임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처음 출전한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올랐습니다.

거침없던 천재 소녀에게 2년 전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훈련 도중 허리를 다쳐 선수 생명이 끝날 위기를 맞았는데, 최가온의 가능성을 본 대기업 등 주변의 도움을 받아 다시 올림픽의 꿈을 키웠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국가대표 : '지금 참고 버티면 나중에 더 크게 웃을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많이 버텼어요.]

꿈의 무대에서도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져 무릎을 다쳤지만, 꿈을 꺾지는 못했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국가대표 :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계속 이렇게 되뇌고 해서 이 악물고 힘 빠질 때마다 힘주려고 노력하면서 버텼던 것 같아요.]

이를 악물고 날아올랐고, 모든 걸 쏟아낸 뒤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국가대표 : 내 연기(런)을 다 성공하고 내려왔구나 해서 좀 감동적이고 저 스스로도 북받쳐서 좀 눈물이 나왔어요.]

그리고 스노보드를 처음 알려 준 아버지에게 영광을 돌렸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국가대표 : 아빠한테 가장 먼저 금메달을 걸어줬어요. 아빠가 울길래 너무 깜짝 놀랐어요. 제가 아빠 우는 거 처음 봐서 좀 많이 놀랐던 것 같아요.]

아픔을 딛고 세계 정상으로 도약한 최가온은, 앞으로도 끝없이 진화해 더 높이 날아오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국가대표 : 더 열심히 노력해서 지금 제 한계보다 저를 더, 나 자신을 더 뛰어넘고 싶어요.]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황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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