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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여정 "정동영 유감 표명 다행…재발 방지 강구해야"

김아영 기자

입력 : 2026.02.13 06:17|수정 : 2026.02.13 08:08


▲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최근 대북 무인기 사건에 대한 유감 표명을 '비교적 상식적 행동'이라고 평가하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김여정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어제자 담화에서 "나는 새해 벽두에 발생한 반공화국 무인기 침입사건에 대하여 한국 통일부 장관 정동영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시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지난 10일 명동성당에서 열린 미사 축사를 통해 "이번에 일어난 무모한 무인기 침투와 관련하여 북측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무인기 사건에 대한 정부 고위 당국자의 첫 유감 표명입니다.

김여정은 "한국 당국은 자초한 위기를 유감 표명 같은 것으로 굼때고 넘어가려 할 것이 아니라 영공 침범과 같은 엄중한 주권 침해 사건의 재발을 확실히 방지할 수 있는 담보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인기를 날려 보낸 주범이 개인이든, 민간단체이든 관심이 없고 영공 침범이 한국발로 감행됐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겁니다.

김여정은 "신성불가침의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 사건이 재발할 경우 반드시 혹독한 대응이 취해질 것"이라며 "여러 가지 대응 공격안들 중 어느 한 안이 분명히 선택될 것이며 이는 비례성을 초월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이어 "한국당국이 내부에서 어리석은 짓들을 행하지 못하도록 재발방지에 주의를 돌려야 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김여정의 이번 담화는 무인기 사건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던 지난달 담화와 달리 대내 매체인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습니다.

김여정이 정 장관의 유감 표명을 평가하면서 재발 방지 대책을 재차 요구하고 나섬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9·19 남북군사합의 중 비행금지구역 설정 복원 논의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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