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출석하는 강선우 의원
경찰이 강선우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서에 과거 강 의원의 발언 등을 거론하며 "성실한 노력보다 금력이 우선한다는 잘못된 신호를 사회에 전파하여 공동체의 근간을 흔들었다"고 적시했습니다.
SBS가 확보한 강 의원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서에 따르면, 경찰은 강 의원이 과거 고위공직자와 정치권의 도덕성을 강하게 문제 삼아 왔다는 점을 상세히 적시하며 이번 혐의의 중대성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2023년 9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도덕성 문제가 불거지자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었던 강 의원은 "온갖 편법을 동원해 사리사욕을 채워온 흔적이 뚜렷하다"고 서면 논평을 냈다고 경찰은 적시했습니다.
경찰은 이 발언을 인용하며 "고위공직자에게 엄격한 도덕성을 강조했었음에도 정작 본인은 공천의 대가로 1억 원을 수수했던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경찰은 또 이보다 앞선 같은 해 5월엔 당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의 '공천거래'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강 의원이 이를 비판했다며, "공천거래를 민주주의의 파괴로 규정하면서 맹비난했던 장본인"이라고 적었습니다.
경찰은 이러한 과거 발언들과 현재 강 의원이 받는 혐의 사이에 괴리가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안의 사회적 파장이 크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20일 강 의원이 경찰에 출석하면서 "원칙에 벗어나는 삶을 살지 않았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경찰은 "이는 자신이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인 점을 고려하여 정치적 신념인 '깨끗한 정치'에 부합하는 듯한 이미지를 주고자 함"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에서 제명된 강 의원은 그제 동료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1억 원은 제 정치생명을, 제 인생을 걸 만한 어떤 가치도 없다"며 1억 원의 공천 헌금을 수수한 혐의를 거듭 부인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