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열병식이 지난해 10월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보도했다
북한이 이달 하순 열리는 노동당 제9차 대회를 앞두고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 중인 정황이 위성사진 등을 통해 잇따라 포착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의 프리미엄 서비스 NK프로는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수천 명이 동원돼 '당제9차대회'라는 대형 문구를 만드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준비 상황은 오는 16일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 84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와는 별개로 열병식이 준비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대동강 변인 김일성광장과 주체사상탑 사이에는 불꽃놀이용 바지선이 설치된 모습이 지난주부터 포착돼 열병식 임박설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앞서 NK프로는 평양 미림비행장 훈련장에서 약 1만 2천500명의 병력이 대규모 행진을 연습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번 열병식 규모는 2021년 1월 열린 제8차 당대회 직후 열린 열병식과 유사하며,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보다는 다소 축소된 수준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번 열병식에는 제8차 당대회 이후의 국방 과업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핵미사일과 전차, 무인기 발사대 등 다양한 무기체계가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관영매체는 제9차 당대회 개최 시기를 '2월 하순'으로 예고했을 뿐 구체적인 개막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위성사진에 나타난 '당제9차대회' 붉은색 글자는 참가자들이 응원용 장식 도구로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글자 주변의 공간과 광장 전면의 움푹 파인 공간은 군악대 배치를 위한 것으로, 이는 과거 사례에 비춰 볼 때 병력 행진에 이어 무기 행렬이 뒤따르는 전형적인 군사 퍼레이드 대형임을 시사한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추진해 온 평양 5만 세대 살림집 건설 사업의 준공식을 앞둔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위성사진에는 평양 동물원 맞은편 회전교차로 인근에 무대와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이곳은 최근 1년간 화성지구와 새별거리 사업을 통해 신규 고층 주택이 들어선 지역입니다.
김 위원장이 조만간 준공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건설 노동자 숙소가 철거되고 인근에 새로운 캠프가 조성된 점은 이 지역에서 다음 단계의 주택 건설 착공식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