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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를 통해 만나본 '윤동주의 시'

이주상 기자

입력 : 2026.02.11 12:34|수정 : 2026.02.1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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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족시인 윤동주의 시 세계를 생성형 AI를 통해서 만납니다. 그의 시와 동시를 오늘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회화 작품과 시를 모티브로 한 노래를 함께 선보입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시인 윤동주, 그리고·쓰고·노래하다 / 23일까지 / 갤러리 모나리자산촌]

윤동주는 시 자화상에서 우물 속의 밝은 달을 응시하며 자신을 성찰합니다.

달 밝은 밤 단둘이 대화를 나누는 소년과 귀뚜라미를 동시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윤동주의 시 116편을 300여 점의 회화 작품으로 선보입니다.

모두 생성형 AI를 활용했습니다.

서예에서 시작해 회화와 설치까지, 끊임없이 실험을 해왔던 정산 김연식 작가가 AI를 새로운 작업도구로 삼은 겁니다.

[정산 김연식/작가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경계선에 서 가지고 작업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 AI를 만나게 되니까, 와! 굉장한 벅찬 그런 걸 느꼈어요.]

윤동주의 시가 지닌 침묵과 윤리를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불러내고 싶었다고 합니다.

[정산 김연식/작가 : AI를 통하다 보니까 확장성이 이제 커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까 굉장한 나한테 즐거운 충격이 되는 거죠.]

암탉의 울음소리에 달걀을 낳은 줄 알았더니 거짓이었다는 내용의 동시 '거짓부리'는 컴퓨터 본체를 활용한 설치 작업으로 표현됩니다.

윤동주의 시를 모티브로 AI를 활용해 작사, 작곡한 노래 36곡을 CD 음반으로 만들고 책도 함께 출간했습니다.

[김윤섭/미술평론가 : AI를 단순하게 기법이라는 부분을 넘어서 작가적인 정신세계를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 그리고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디지털 기반에서의 어떠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하나의 사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윤동주의 숭고함을 기리기 위해 전시장 전체를 푸른빛으로 감싸며,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새로운 전시 모델을 제시합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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