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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마약을 야산에 숨기고, 주택가에서 직접 제조까지 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동안 국내에 유통된 마약은 무려 56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보도에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 속에서 한 남성이 플래시를 켜곤 땅에 무언갈 묻더니, 며칠 뒤, 다른 남성이 찾아와 묻힌 걸 꺼낸 뒤 검은 봉지에 넣어 자릴 뜹니다.
검정 후드를 뒤집어쓰고 야산 진입로에 들어선 이 남성은 잠시 뒤,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길이 없는 산기슭을 타고 내려옵니다.
비대면으로 마약을 주고받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국내에 마약을 유통하는 모습입니다.
경찰은 지난해 1월부터 약 1년 동안 유통책 58명을 포함해 마약 사범 122명을 붙잡아 47명을 구속한 뒤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피의자들은 이곳처럼 인적이 드물고 cctv가 적은 야산이나 공원을 물색해 마약을 숨긴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수시로 옷을 갈아입고 현금만 사용해 경찰의 추적을 피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마약 점조직의 밀반입책으로 동남아시아에서 대량의 마약을 들여오다 검거된 20대 남성들도 있었습니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모두 같은 가방을 메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모습이 CCTV에 찍히기도 했습니다.
[정경동/경기남부청 마약범죄수사계장 : 베트남 현지에 가서 가방을 받아왔는데, 가방이 다 동일한 모양이에요. 저희가 동일 총책으로 보는 거예요.]
대학가에서 마약을 제조하고, 주택가에서 대마와 환각 버섯을 재배한 남성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도박 빚 등을 갚기 위해 범행에 가담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이 국내에 유통한 마약은 필로폰 11kg과 합성대마 23kg 등 56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해당 마약을 압수한 경찰은 해외 판매 총책에 대한 추적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