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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갑자기 10년 안에 '달나라 도시'를 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달은 건너뛰고 올해 말까지 곧바로 화성에 무인 우주선을 보내겠다고 밝혀왔는데, 입장을 바꾼 겁니다.
미 CNN은 머스크가 달로 선회한 가장 큰 이유에 대해 달 도시를 건설하는 게 현실적으로 더 빠르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8일 소셜미디어에 "달에 도시를 짓는 건 10년 안에 가능하지만 화성에선 20년 이상 걸릴 것" 이라고 썼습니다.
또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주기 26개월을 기다려 6개월간 비행해야 하는 화성과 달리 달은 열흘마다 발사 기회가 오고 비행시간도 이틀 정도면 충분해 도시 건설 속도도 더 빠르다는 겁니다.
머스크는 스타십 로켓을 이용해 대량의 화물을 달에 보내 과학 연구와 제조를 위한 연구 기지를 건설하겠다고도 했습니다.
태양 에너지를 대규모로 활용하는 우주 제조 공장을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일각에선 머스크의 이번 발언이 스페이스X가 최근 인공지능 기업 xAI를 인수한 직후에 나온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달 기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겁니다.
나사의 압박 때문이란 분석도 나왔는데, 미국이 중국보다 달에 유인 착륙선을 먼저 보내기 위해 서두르고 있는 만큼 나사가 스페이스X에 화성보다 달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압박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가 끝나기 전인 2028년 말까지 아르테미스 3호를 발사할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운영하는 블루오리진과의 경쟁도 원인으로 꼽혔는데, 블루오리진은 스페이스X와의 경쟁에서 승부를 보기 위해 유인 달 착륙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말에는 우주인을 다시 달로 보내기 위한 NASA 임무에 집중하기 위해 우주 관광 사업을 2년 가량 중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김세희,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