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MC 로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장 경쟁을 벌이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에 향후 반도체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은 FT에 미 상무부가 타이완 TSMC의 대미 투자 약속과 연계해 이 같은 반도체 면제안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수입 반도체에 의존해 미국 내 'AI 팽창'에 앞장서는 기업들이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신문은 내다봤습니다.
다만 이러한 상무부 계획은 아직 유동적이며,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은 단계라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번 계획에 따라 TSMC는 다음에 부과되는 관세부터 면제분을 미국 내 고객사들에 할당하고, 고객사들은 이를 통해 반도체를 관세 없이 수입할 수 있게 된다고 FT는 설명했습니다.
관세 면제분은 TSMC의 미국 내 투자 규모와 연계됩니다.
앞서 미국은 타이완의 2천500억 달러 반도체 투자 계획의 대가로 상호관세를 15%로 낮췄는데, 양국 합의에 따라 TSMC를 포함한 타이완의 기업들은 계획된 미국 내 생산 규모에 비례해 관세를 면제받습니다.
구체적으로 백악관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타이완 기업에는 건설 기간 동안 새 공장 생산능력의 2.5배까지 무관세 수출을 허용하고, 이미 미국 내 공장을 완공한 타이완 기업은 생산능력의 1.5배까지 관세를 내지 않고 수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TSMC는 미-타이완 무역 합의로 확보한 관세 면제분을 미국의 빅테크 고객사들에 배분해 이들이 무관세로 자사 반도체를 수입하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리는 FT에 "우리는 이번 계획을 발표한 뒤 전개되는 상황을 매의 눈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TSMC에 공짜로 주는 선물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미국 빅테크들의 무관세 반도체 수입 규모와 범위는 TSMC의 향후 미국 내 생산능력에 달린 셈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