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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 열린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내란 재판에서, 재판장인 이진관 부장판사가 박 전 장관에게, 계엄을 반대한 게 맞느냐며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박 전 장관은 계엄에 반대했다고 거듭 답했는데, 증인으로 나온 당시 법무부 감찰관의 증언은 달랐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증인 신문에 앞서 이진관 재판장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질문 공세를 시작했습니다.
[이진관/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 : 12.3 비상계엄 때 반대를 했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 같은데 피고인 어떻습니까, 반대하신 게 맞습니까?]
박 전 장관은 반대했다고 밝혔지만,
[박성재/전 법무부 장관 : 저의 행동을 CCTV를 통해서 봤더니만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그런 여러 가지 행동들로 만류하는 모습들이 있었습니다.]
재판장은 의문을 제기하며, 공세적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이진관/재판장 : 근데 방금 답변하신 내용 중에 보면 비상계엄을 할 상황이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거잖아요.]
[박성재/전 장관 : 옳지 않다는 생각과 그걸 말려야 된다는 생각이 제일 앞서서 하시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었고.]
[이진관/재판장 : 경황이 없었다는 취지로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러면 지금은 어떻습니까?]
5분가량 문답이 이어졌지만, 재판장은 여전히 답변이 모호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진관/재판장 : 차차 증인신문 하면서 필요한 부분들은 더 확인해 보겠습니다.]
공판엔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류 전 감찰관은 박 전 장관이 계엄 선포 직후 법무부 간부회의를 소집하자 사직서를 제출한 인물입니다.
[류혁/전 법무부 감찰관 : 저는 (계엄 관련 회의에) 참석할 생각 전혀 없고요. 저 오늘 그만두겠습니다. 나가서 사표 쓰겠습니다. (하니까) 그렇게 하세요, 이게 다입니다.]
류 전 감찰관은 해당 회의는 계엄 관련 조치를 내리는 자리였다고 생각했다며, 박 전 장관 말투나 이후에 들은 이야기 등을 종합하면 계엄 관련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증언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