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대한상공회의소가 낸 보도자료의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상속세 때문에 고액 자산가들이 한국을 떠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입니다. 이걸 두고 이재명 대통령까지 직접 '가짜 뉴스'라고 비판했죠. 이번에는 국세청과 산업부까지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상속세수 관련 보도자료입니다.
상속세 부담에 한국을 떠난 고액 자산가가 재작년 1천200명에서 지난해 2천400명으로 2배 뛰었고, 이는 세계 4위 수준이라고 썼습니다.
근거로 든 건 영국 이민 컨설팅 업체 자료인데 기준 등이 불분명해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7일) SNS를 통해 가짜 뉴스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후 대한상의는 통계 검증이 부족했다며 공식 사과했지만, 정부는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최근 3년간 신고된 해외 이주자에 대한 전수 분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한국을 떠난 이들 가운데 자산 10억 원 이상 인원은 연평균 139명으로, 2천400명 유출설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한 겁니다.
또 자산가들이 상속세가 없는 국가로 이주하는 경향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한상의 관리 감독 권한을 가진 산업통상자원부는 단호한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사실 검증 없는 정보가 악의적으로 확산된 점에서 명백한 가짜 뉴스"라며, 즉각 감사에 나서고 결과에 따라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가짜 뉴스가 유통되는 구조 자체를 차단하기 위한 제도적·행정적 조치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감사 절차는 이르면 내일 시작될 걸로 알려졌습니다.
대한상의 측은 내부 회의를 거쳐서 배포된 자료였지만, 문제가 된 통계에 대해 신빙성 논란이 제기됐다는 점은 사전에 거르지 못했다며 성실하게 감사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