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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0억원대 불법도박 사이트 총책, 태국서 송환돼 구속송치

김태원 기자

입력 : 2026.02.08 11:14|수정 : 2026.02.08 11:14


▲ 경찰이 불법 도박사이트 총책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모습

5천900억 원 규모의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 7개를 운영하다 해외로 도피한 조직의 총책이 태국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총책 A 씨를 국내로 송환해 지난 6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이 조직과 관련해 경찰은 A 씨를 비롯해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 공범과 도박 행위자 등 43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습니다.

A 씨 등은 2019년 10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7개의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개설하고 회원 1만 5천 명을 모집해 운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불법 스포츠 토토 및 카지노 게임 등을 하게 하는 방법으로 110여 개 계좌를 이용해 5천900억 원에 이르는 돈을 입금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당은 다른 도박사이트 회원이나 주식리딩방 회원 데이터베이스(DB)를 온라인에서 구매해 무작위로 연락을 돌려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또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도박을 하도록 모바일 쿠폰 등을 선물하며 회원 관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도박 수익금은 현금으로 금고 등에 보관하며 계좌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인적사항 노출을 피했습니다.

공범들도 가까운 학교 동창, 친구들로만 구성해 주로 텔레그램으로 대화하고 수시로 사무실을 이전해 수사에 대비한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앞서 경찰은 2023년 3월경 첩보를 입수해 도박 자금 입금 계좌를 분석하고 탐문 수사를 해 일당의 국내 사무실을 특정했습니다.

같은 해 10월쯤에는 공범 9명을 체포하고 현금 10억 1천700만 원을 입수하는 등 총 26억 6천700만 원 상당의 범죄 수익을 환수했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해외로 도피한 총책 A 씨가 태국에 체류 중인 것을 확인하고 인터폴 공조 수사를 통해 추적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2024년 12월쯤 A 씨가 불법체류 혐의로 태국 현지 경찰에 검거되자 제3국으로 강제 추방을 희망하던 A 씨를 범죄인 인도 청구를 통해 국내로 송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이버 도박 사범들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해외 도피한 도박 사범들에 대해서 추적을 계속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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