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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로저스 경찰 2차 출석…'국정원 지시' 위증 혐의 조사

입력 : 2026.02.06 13:31|수정 : 2026.02.06 14:05


▲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가 6일 국회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쿠팡을 둘러싼 여러 의혹의 중심에 있는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가 오늘(6일) 경찰에 두 번째로 출석했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오늘 오후 로저스 대표를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1시 29분쯤 서울청 마포청사에 도착한 로저스 대표는 쿠팡은 계속해서 모든 정부 조사에 협조할 것이며, 수사에도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혐의를 인정하는지, 미국 하원에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고 로비를 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로저스 대표의 출석은 지난달 30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로저스 대표는 어제 임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이메일에서도 자료 제출 등에 적극적으로 임해달라며 수사 협조 의사를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가 작년 12월 30일과 31일 국회 청문회에서 했던 발언이 거짓인지, 위증할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당시 로저스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를 조사하고 노트북을 회수한 것이 한국 국정원의 지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떤 지시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고, 국회 과방위는 로저스 대표 등 전현직 임원 7명을 위증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이미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직접 조사하며 증거를 없애려 한 혐의와 고 장덕준 씨의 산재 책임을 피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소환은 미국 일각에서 한국 정부의 쿠팡 조사를 두고 반발이 거세지는 상황 속에 이뤄졌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오는 23일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에 출석해 한국 정부의 미국 기업 표적 수사 의혹을 증언하라는 소환장을 받은 상태입니다.

미 하원 법사위는 소환장에서 이번 수사를 미국 시민에 대한 형사 처벌 위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관련 절차와 규정에 따라 수사하는 것일 뿐이며 다른 사정은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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