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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장 요리해 달라"…수사 무마 로비했나

신용일 기자

입력 : 2026.02.05 21:19|수정 : 2026.02.05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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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천지가 140억 원 규모의 세금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다는 소식, 어제(4일) 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당시 이만희 총회장이 검찰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로비를 지시한 정황이 담긴 녹취를 저희가 확보했습니다. 합동수사본부도 해당 녹취를 확보하고 사실확인에 나섰습니다.

신용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탈세 등 혐의로 지난 2020년 11월 국세청에서 고발당한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은 1년쯤 뒤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검찰이 증거불충분으로 기소하지 않은 건데, 넉 달 전쯤, 당시 신천지 2인자인 총무가 이 총회장 지시라며 신천지 관할 지역 검사장에게 로비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통화 녹취가 드러났습니다.

로비 과정에서 검찰 출신 민주당 소속 A 국회의원 힘을 빌려야 한단 내용도 담겼습니다.

[신천지 전 총무 : (이만희 총회장이) A 의원 통해서 수원지검장을 좀 요리해달라고 좀 말을 정확하게 하겠다.]

당시 A 의원과 B 지검장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로비의 목적은 세무조사에 따른 수사무마였습니다.

[신천지 전 총무 : 수원지검장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확인을 해보고. 다른 건이 아니고 조세 포탈 건에 대해서 좀 그냥 좀 무마시켜라.]

이 총회장이 수사 무마를 지시한 구체적 정황이 담긴 건데, 법조계와 정치권 로비가 확인될 경우 기존에 제기된 당원 가입 의혹과 다른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검경 합수본도 해당 녹취를 확보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B 전 지검장은 SBS에, "신천지 세금 탈루는 우리 관할 사건도 아니었고, 탈세 수사무마 관련 이야기를 들은 바가 없다"고 반박했고, A 전 의원도 "황당무계한 이야기"라며 "신천지 측으로부터 어떤 이야기도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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