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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창간 이래 150년 동안 발행해오던 오랜 역사의 스포츠섹션을 현지시간 4일 전격 폐지했습니다.
이를 두고 워싱턴포스트의 스포츠 기자들이 인공지능으로 인한 '대량 해고'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워싱턴포스트가 체육부 기자들을 포함해 전체 직원의 30% 가량을 감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체 기자 8백 여명 중 해고 기자는 3백명이 넘는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스포츠 전문지는 아니었지만, 탁월한 역량을 가진 스포츠 기자들이 많아 스포츠 섹션에서도 독보적인 명성을 쌓아왔습니다.
'야구의 시인'이라고도 불린 토마스 보스웰 기자, 미식축구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인 크리스틴 브레넌 기자 등이 워싱턴포스트에서 활동했습니다.
맷 머레이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은 "솔직히 지난 수년간 우리 신문은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털어놓으면서 "더 경쟁적이고 복잡해지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국내 뉴스와 정치, 비즈니스, 건강 섹션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워싱턴포스트가 과거에 지역 종이 신문이 지배적이었던 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며,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지난 3년동안 온라인 검색 트래픽이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그레이엄 가문의 돈 그레이엄은 소셜미디어에 스포츠 섹션 폐지 소식에 아쉬움을 밝히며 "이제 신문 읽는 새로운 방법을 배워야 할 것 같다"고 썼습니다.
이번에 AI로 타격을 입은 건 스포츠 부문만이 아닙니다.
워싱턴포스트의 지역 뉴스 섹션도 축소되고, 신간을 소개하는 북섹션과 뉴스 팟캐스트 '포스트 리포트'도 중단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최강산,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