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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성병 의혹' 빌 게이츠 전 부인 입 열었다…"추악한 것들 벗어나 행복"

이현영 기자

입력 : 2026.02.04 14:45|수정 : 2026.02.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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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전 부인인 멀린다 게이츠가 최근 제기된 빌 게이츠의 엡스타인 관련 의혹과 관련해 "믿을 수 없을 만큼 슬펐다"고 말했습니다.

멀린다 게이츠는 현지시간 3일 미 공영 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남아 있는 모든 의문점은 전 남편이 답할 문제지 자신이 답할 문제는 아니"라며 자신은 "그 모든 추악한 것들에서 벗어나게 돼 너무나 행복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미 법무부가 추가로 공개한 억만장자 성범죄자 엡스타인 관련 자료 가운데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러시아 여성들과 만남을 가진 뒤 성병에 걸려 엡스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주장이 담긴 이메일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빌 게이츠가 당시 배우자였던 멀린다에게 이 사실을 숨기려 엡스타인에게 항생제를 구해달라고 요청했고, 성병 증상을 설명한 뒤 이메일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을 엡스타인이 개인 일기 형식 자신의 이메일에 기록해 놨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게이츠 재단 대변인은 "터무니없고 완전히 사실무근"이라며 "해당 문서들은 엡스타인이 빌을 함정에 빠뜨리고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 얼마나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는지 보여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멀린다 게이츠는 이날 인터뷰에서 "엡스타인 사건 관련 자료들에서 빌에 대한 내용이 공개될 때마다 매우 힘들다"며 "결혼 생활에서 매우 고통스러웠던 시절의 기억이 떠오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엡스타인 사건 관련 피해자들에게도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사내 커플로 만난 멀린다와 빌은 27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하다 지난 2021년 이혼했습니다.

멀린다는 "결혼 생활을 끝내야만 했고, 끝내고 싶었다. 결국 재단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지난 2024년 자선 재단인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직에서도 사임했습니다.

(취재: 이현영./ 영상편집: 윤태호/ 디자인: 이정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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