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같은 예식장에서 결혼했던 지인은 식대가 인당 4만 7천 원이었다는데 올해는 6만 6천 원으로 확 뛰었더라고요."
광주의 결혼식 비용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전국 평균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3∼4년 평균 식대가 30%가량 상승하고 대관료가 두배 이상 뛴 곳도 있어 예비부부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 포털인 참가격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광주의 결혼 서비스 비용 평균은 1천574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식대가 1천71만 원,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비용이 341만 원, 대관료가 159만 원 등을 차지했습니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평균 2천91만 원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인당 평균 식대가 6만 원으로 올랐고 올해부터 내년 봄 사이 월별 평균 대관료도 280만∼311만 원으로 예상돼 비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예비부부들은 최소한의 부대비용만 더하더라도 통계보다 1.5∼2배 더 큰 비용이 든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결혼을 준비 중인 김 모(30) 씨는 "성수기이거나 식대가 가장 비싼 곳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선호하는 낮 결혼식으로 하려다 보니 200명 기준 2천800만 원, 250명 기준 3천만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통계에 포함되는 비용 외에도 본식이나 스튜디오 촬영 도우미(헬퍼), 본식 드레스 피팅, 신랑·신부 본식 메이크업, 혼주 메이크업, 혼주 화촉 점화 안내 및 꽃가루 연출, 본식 사진 구매, 식전 영상 등 추가할 수밖에 없는 항목이 상당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광주 지역 주요 예식장들의 대관료는 2022년 비수기 기준 250만∼300만 원 안팎인 곳이 많았으나 2025년에는 300만∼450만 원이 주를 이뤘고 550만 원인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식비도 2022년 4만5천∼5만 원이었지만 2023년부터 대부분 5만 원 이상으로 올랐고 2025년에는 6만 원 이상인 곳이 많아졌습니다.
성수기로 분류되는 3·4·5·6월에는 더 큰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소비자원 통계 추이 역시 광주의 예식 비용은 1·2월과 7·8월 비수기를 제외하고는 계속 오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26년∼2027년 예약을 분석한 결과 내년 5월쯤 결혼 서비스 비용 평균이 2천25만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내년 결혼을 앞둔 서 모(35) 씨는 "물가 상승은 어쩔 수 없지만 대관료와 식대가 크게 올랐고 드레스 피팅 등은 꼭 해야 하는 건데도 별도 옵션으로 돼 있어 추가 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든다"며 "일부 예식장은 선호 시간대 예식 시 예식장 전용 스드메를 의무적으로 이용하게 하는 등 불공정 약관들이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