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 외교부 장관이 3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외교장관회담을 갖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한미외교장관 회담 및 미국 주도의 핵심광물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조 장관은 입국 당일 오후 워싱턴DC의 미 국무부 청사에서 루비오 장관과 회담합니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밝힌 대(對)한국 관세 인상을 철회 또는 보류할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상황을 문제 삼아 한국산 자동차·목재·의약품과 기타 상호관세(국가별 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한국 정부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지난달 말 미국으로 급파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과의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이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에 들어와 미국 조야 인사들을 폭넓게 만나는 등 관세 인상 저지를 위한 총력전을 펼쳐왔습니다.
조 장관은 한국에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우리 국회 절차에 따라서 양 정부 간 합의된 것이 입법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런 내용을 미 측에 잘 설명하고 양해를 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조 장관은 아울러 한미 정상 간 회담 결과로 도출된 공동 팩트시트의 조속한 이행 문제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조 장관은 한국의 민간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문제와 관련, 양국 대표단이 조속히 만나 협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루비오 장관과 합의 도출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이날 한미외교장관 회담에는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도 배석합니다.
조 장관은 4일에는 미국이 주도해 처음 열리는 '핵심광물 장관급 회의'에 참석한다.
JD 밴스 부통령이 직접 회의장에서 개회사를 합니다.
미국은 전 세계 핵심광물 공급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이 회의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국무부는 이 회의에 대해 "기술 혁신과 경제력,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핵심 구성요소를 확보하기 위한 협력의 계기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 장관은 방미 기간 다른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와 미 연방 의회 의원 등을 두루 만나 한미 동맹과 협력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관세 인상 저지를 위한 외교전을 펼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